tvN ‘응답하라 1988’와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로 연일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류준열(30)이 느닷없는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논란’에 휩싸였다. ‘일베’는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다.
파장이 일자 류준열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지인이 등반을 하는 사진에 ‘출근하러 가는 길’이라고 적은 내용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며 “저도 (등반)사진을 많이 찍었고 그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지인의 표현을 빌려 글을 썼습니다”고 설명했다.
류준열은 이어 “저는 일베가 아닙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베가 아님에도 상처를 받고 있을 많은 팬들이 걱정되고 또한 제가 존경하는 분이 저의 일베 해명 기사에 언급되는 것도 속상합니다”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저는 일베가 결코 아니고 일베 언어를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며 “항상 사랑하고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좋은 배우로 활동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앞서 류준열이 논란이 된 건 그가 자신의 SNS에 암벽 등반하는 사진과 함께 “엄마 두부 심부름 가는 길”이라는 글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류준열이 일베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두부’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두부라는 단어는 지난 2009년 노 전 대통령 사망 당시 병원측이 사인을 ‘두부 외상’으로 발표하면서 일베 유저들에 의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돼 문제가 됐다. 또한 암벽 사진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인 부엉이바위를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해지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도 일베 논란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씨제스는 이날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류준열은 일베 유저가 아니며 일베와 무관하다”며 “여론몰이로 진실을 왜곡하고 배우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이버 범죄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류준열의 해명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아니라면 진짜 억울한 일”(az****), “일베 용어를 배워야 할 듯. 모르고 썼다간 큰일나겠다”(in****), “유명세에 따른 세금치고는 너무 가혹하다”(he****)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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