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돌도 안된 딸을 상습 폭행한 2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23일 생후 11개월 된 딸을 학대한 혐의로 박모(29ㆍ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10일 오후 제천시 교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하던 중 딸이 놀라서 울자 손으로 뺨을 때리고 발로 배를 걷어차는 등 폭행한 혐의다.
박씨는 경찰에서 “잠을 안자고 칭얼대길래 홧김에 때렸다”고 폭행을 인정했다.
박씨는 지난 1월 중순에도 딸이 운다는 이유로 손과 발을 수 차례 때려 입에서 피가 나는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지난해 말부터 딸을 수시로 폭행했다는 아내 등의 진술에 따라 여죄를 캐고 있다.
박씨의 딸은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충주에 있는 한 아동보호기관에서 보호 중이다.
제천=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