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상태 우려로 22일부터 일부 구간 전면 폐쇄중인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교통 통제가 늦어도 다음달 20일에는 해제된다. 서울시는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순환도로 통제구간 주변 진출램프에 가로변 차로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23일 “고가를 밑에서 떠받치는 가설 강재교각 설치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20일에 교통 통제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25일 시작되는 가설교각 설치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전날 가설 교각 설치를 위한 사전작업을 마쳤다. 김 본부장은 “가도 진입 위치를 정하고 거주자 우선주차공간을 폐쇄해 작업공간을 확보했으며 난간 옹벽과 녹지 제거도 동대문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전날 대형케이블(텐던)이 끊어진 곳의 반대쪽 텐던 12개 중 6개를 개복해 확인한 결과 단면 손상은 적고 끊어짐 현상은 없었다. 다만 2곳에서 부식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25일까지 정릉천고가와 유사 공법으로 시공된 두모교 외관과 주요 부분 백태, 누수 여부 등을 점검한다.
차량 통제 이틀째인 이날 이 일대 교통 혼잡은 여전했다. 이날 오전 7~9시 기준 우회도로인 종암로와 동부간선도로 성동 방향 차량 통행속도는 시간당 25.4㎞로 정릉천고가 통제 전보다 3.4㎞ 줄었다. 성산 방향은 43.1㎞로 통제 전보다 2.2㎞ 감소했다.
다만 시는 “시민들의 경로 선택을 통한 분산, 대중교통 이용, 요일 특성 등으로 전날 오전 정체가 심화됐던 북부간선도로, 하부도로 등 주요 도로의 소통상황이 다소 개선됐다”고 밝혔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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