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의 희망’ 김마그너스(18)가 노르딕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김마그너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루마니아 라즈노프에서 열린 2016 세계스키연맹(FIS) 노르딕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1.3㎞ 스프린트 프리 종목에서 2분32초0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마그너스는 예선에서 19위(2분42초80)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준준결승 2위, 준결승을 2위로 결승에 나선 김마그너스는 예선전부터 줄곧 1위를 지킨 요하네스 클라에보(노르웨이)보다 0.67초 뒤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는 1996년생까지 나올 수 있다. 대회에 참가한 89명 가운데 1998년생인 김마그너스와 나이가 같거나 더 어린 선수는 9명에 불과하다. 이날 클라에보는 김마그너스보다 두 살 많은 선수다.
최근 제2회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3연속 메달획득(금2, 은1)을 시작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마그너스는 이번 경기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크로스컨트리 종목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입상자가 됐다.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12시간 가까이 이동해 피로가 누적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김마그너스는 “비행기를 오래 타서 피로가 많이 누적되긴 했지만 유스 올림픽대회에서의 컨디션을 유지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유스올림픽대회에 출전한 선수들보다 실력적으로 월등한 선수들이라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아깝게 2위가 됐지만 은메달에 만족하고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사상 첫 스키 종목 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마그너스는 24일 10㎞ 클래식에 출전한다. 김마그너스는 이 대회를 마친 뒤 3월 11~12일까지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노르웨이 주니어스키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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