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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한민국 화장품 키워드는 ‘C. P.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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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한민국 화장품 키워드는 ‘C. P.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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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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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China) 공략 가속화

정부 정책(Policy) 다변화

기업들 국내외 투자(Investment) 확대

2016년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의 주요 키워드는 중국(China), 정책(Policy), 투자(Investment)가 될 전망이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크게 늘고 이에 따른 정부의 지원 정책 변화 그리고 중국의 거대 자본 유입 및 국내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말 한중 FTA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올해부터 중국과의 무역 활성화가 예상된다. 특히 화장품 분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혜 품목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도 수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국 거대 자본의 국내 화장품 시장에 대한 투자와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형태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 국내 화장품 시장에 큰 영향

중국(China)은 세계 2위의 화장품 시장인 동시에 가장 큰 잠재 시장으로 우리나라 화장품이 가장 많이 수출되는 곳이다.

2011년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이후에도 연평균 9% 이상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또한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6년 중국 화장품 시장은 전년대비 11.9% 성장해 66.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2017년 연평균 화장품 시장 예상 성장률은 11.8%로 이는 GDP 예상 성장률 9.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의 대(對)중국 화장품 수출 역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 왔다. 중국세관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1월 말 기준으로 프랑스에 이어 한국이 중국 화장품 수입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도 커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증권은 현재와 같은 환율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올해 대(對)중국 화장품 수출규모는 50%대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메르스 여파로 국내 화장품 유통의 중심축이 된 면세점의 성장이 주춤했지만 대(對)중국 화장품 수출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국내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화장품 수입 정책과 중국인 관광객 변화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따이공 등 비공식 수입 경로를 원천 봉쇄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해도 이러한 정책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중국 현지 법인 설립과 생산 기지 구축 등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다. 일례로 지난해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들이 줄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으며 주요 상권에서 매장을 철수하는 브랜드도 생겨났을 정도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수가 둔화되면서 면세점 채널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현상을 보였으며 2월 초에는 중국 춘절을 겨냥한 국내 기업들의 관광객 유치 전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부터 중국인 관광객 비자 발급 완화 및 면제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8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수수료를 1년 동안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K팝, 패션, 미용, 문화체험, 레저 등 한류콘텐츠와 관광이 결합된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신청 요건을 대폭 간소화한 가칭 한류비자를 신설해 시행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 3~4월 중 한중 간 항공 신규 4개 노선(주 12회)을 취항해 중국관광객의 수송 능력을 높이고 전국 1만여 개 면세점에서 기존의 사후 환급에서 총 100만원 한도 내에서 즉시 환급으로 면세제도를 개선해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도 팔 걷고 화장품 산업 육성

정책(Policy) 변화도 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주요 키워드다. 정부가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 지원과 규제 완화 등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과 한국의 FTA가 발효되면서 스킨케어 등 주요 품목은 아니지만 일부 제품에 대한 중국 수출 관세가 인하될 것으로 보여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또한 정부의 화장품 육성 정책이 더해지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먼저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사후면세점의 즉시환급제도는 벌써부터 국내 화장품 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후면세점 즉시환급제도란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체류기간 내 물품가격 100만원 한도 내에서 건별로 20만원 미만의 제품을 구매할 경우 시내 면세판매장에서도 세금을 제외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그동안 사후면세점 이용객 5명중 1명이 시간부족이나 불편함 등의 이유로 출국 시 공항에서 세금 환급을 포기할 정도로 불만이 컸던 사항을 제도적으로 해결한 것이다.

사후면세점은 부가세와 특별소비세를 면제 받을 수 있는 매장 형태로 사업자는 세무서에 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면세 혜택’이라는 강점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고 동시에 관세청 허가가 아닌 국세청 등록으로 영업이 가능해 사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은 장점이 있다.

이번 제도 시행과 함께 지난해 8월 기준 8,900여개에 불과하던 사후면세점은 4개월여만에 1만700여개로 늘어났으며 최근 중요 관광 상권 내 화장품 브랜드숍들도 사후면세점으로 등록하면서 그 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또한 국내 대기업들까지 잇달아 사후면세점 사업에 나서면서 사후면세점 시장이 새로운 화장품 유망 유통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화장품 규제 프리존 구축도 업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특정 지역을 화장품 규제 프리존으로 선정해 해당 지역 내에 입주한 기업에 대해서는 제조·제조판매업 등록, 표시·광고 등에 있어 필요 이상의 규제를 완화해 주고 기능성 화장품 우선 심사권 부여, 공동 이용 CGMP 시설 건립 및 수출 지원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추가 발표된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규제 프리존에서는 이·미용사 자격증을 가진 개인만 가능했던 피부관리실과 미용실 영업을 법인도 허용할 방침이어서 뷰티 업계에도 큰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화장품법 개정 추진에 따라 기존의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제 이외에 기능성화장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이 치약을 화장품으로 전환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지난해 물휴지(물티슈)의 공산품에서 화장품 전환, 아토피 피부에 보습이란 문구 사용 허용에 이어 최근 2차 포장 또는 표시공정은 화장품 제조업 등록에서 제외하고 10ml 또는 10g 이하의 화장품 및 견본품에도 사용기한 및 제조번호 표시 의무화 시행으로 샘플 생산이 크게 줄어드는 등 다양한 정책 변화가 국내 화장품 업계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위기는 기회’ 화장품 투자 확대 ‘눈길’

투자(Investment) 확대도 올해 주목할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이미 한류 열풍으로 중국 자본들이 국내 화장품 업계에 들어오면서 직접 화장품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연구원, BM 등 주요 인력을 영입해 가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를 비롯해 주요 관광 상권에 화장품 매장의 실소유주가 중국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 자본 유입이 크게 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 역시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나서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해외 진출로, 최근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장에 직접 진출하며 공장을 설립하거나 준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또 세포라 등 해외 유명 매장 입점 및 자체 매장 구축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중국에 진출해 2개의 공장을 운영하며 큰 성과를 올린 화장품 OEM 전문 기업인 코스맥스가 공장 증설에 나섰고 한국콜마도 제2 공장 건립을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특히 한국콜마는 최근 중국 강소성 무석시 무석신구에 최대 2만 평(6만6,114㎡)의 대지에 화장품생산 공장을 구축한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더페이스샵, 미샤,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잇달아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세포라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 유통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계획하는 등 유통망 확장을 위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또한 이들 브랜드숍들은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도 주요 매장을 리뉴얼 오픈하고 있으며 새롭게 문을 연 매장들은 화장품 구매 외에도 헤어, 네일, 메이크업, 스파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토털 서비스 매장으로 탈바꿈하고 매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일례로 아모레퍼시픽의 멀티 브랜드숍 아리따움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대로에 연면적 약 430㎡(약 130평)의 공간으로 국내 아리따움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리따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매장 내에는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3대 브랜드인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각각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숍인숍 형태로 입점돼 있다. 아이오페의 바이오랩에서는 피부 진단 서비스를, 라네즈의 뷰티 미러 공간에서는 프리미엄 메이크업 서비스를, 마몽드 존에서는 제품에 사용된 원료인 꽃을 직접 만나고 향기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앞으로 아리따움은 이른바 ‘메가 아리따움’으로 통하는 대규모 토털 서비스 매장을 명동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버코리아의 브랜드 A.H.C도 최근 서울 강남에 대규모 매장인 플레이존 강남점을 오픈했다.

A.H.C 플레이존은 총 4층 규모로 1층에는 화장품 및 패션 잡화를 판매하는 판매장이, 2층에는 헤어와 메이크업, 네일 살롱이, 3층과 4층에는 스파와 에스테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버코리아는 A.H.C 플레이존을 명동과 이대 등 중심 상권을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상장 열풍, 브랜드사들의 제조기지 구축, 한류 화장품사들의 중국 내 현지 법인 설립 및 생산 설비 구축 등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기업들의 투자가 많을 전망이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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