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폐경 여성의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골밀도 검사를 받은 폐경 여성 4,066명을 대상으로 커피와 골다공증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결과 커피를 하루에 1잔 미만으로 마시면 21%, 1잔 마시면 33%, 2잔 마시면 36% 수준으로 골다공증 위험이 감소했다. 1잔 용량은 평균 200㎖다.
그동안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졌지만 연구팀은 폐경 여성이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면 골밀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봤다. 특히 커피에 에스트로겐, 클로겐산(항산화 효과), 디테르펜(항 염증 효과) 성분이 포함돼 있어 뼈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 교수는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카페인 수준은 하루 330㎎ 이상으로 커피 3잔(600㎖)에 해당하는 양”이라며 “하루 3잔 이하의 커피는 골절을 예방하고 뼈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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