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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도, 이승엽도 놀라게 한 발디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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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도, 이승엽도 놀라게 한 발디리스

입력
2016.02.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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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승엽과 발디리스/사진=삼성 제공

"훈련을 정말 많이 한다니까."

류중일 삼성 감독이 혀를 내둘렀다. 훈련량에서는 선수단 내 그 누구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땀을 쏟는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33)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삼성에 합류한 발디리스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야간 훈련에 빠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보통 야간 훈련에 제외되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발디리스는 연습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 후 특타를 자청해 실시하기도 한다. 류중일 감독은 "훈련을 정말 많이 한다. 특타도 하고, 야간 훈련도 매일 나온다"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도 "이렇게 훈련을 열심히 하는 외국인 선수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야구를 대하는 '성실한' 만큼은 이미 검증이 된 셈이다.

발디리스가 훈련 삼매경인 이유가 있다. 발디리스는 "원래 운동을 많이 하는데 익숙하다"며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나중에 은퇴를 했을 때도 야구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마음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달리는 것이다.

사실 그의 성실함은 일찍부터 이승엽이 예고한 바 있다. 발디리스와 오릭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승엽은 발디리스가 삼성과 계약한 뒤 "성격도 좋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인 건 분명하다"고 장담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발디리스는 한결 같았다. 이승엽은 "발디리스가 너무 열심히 한다. 워낙 성실한 선수다"고 말했다.

일본 생활 당시 가족끼리 함께 식사를 할 만큼 친하게 지냈던 이승엽은 이제 팀 내에서 발디리스 도우미로 나서고 있다. 이승엽은 "훈련할 때 같은 조이기 때문에 계속 같이 움직이고 있다. 시간이 될 때마다 한국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실함에 확실한 도우미까지 둔 발디리스를 향한 기대는 더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중심타선을 지켰던 박석민(NC)과 나바로(지바 롯데)가 빠져나가면서 타선이 약해진 삼성에게 발디리스의 활약은 필수다. 이승엽은 "발디리스도 기대가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일본에서 8년을 뛰었다는 건 그 만큼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며 "아직 타격감이 올라오진 않았지만 수비는 뛰어나다. 투고타저인 일본에서도 꾸준히 기록을 냈다는 걸 보면 타격에서도 기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출신의 발디리스는 1999년부터 7년간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을 뛰며 683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282, 38홈런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는 일본 프로야구로 무대를 옮겼다. 한신과 오릭스, 요코하마 등에서 8시즌을 뛰며 통산 918경기 타율 0.268, 93홈런 387타점을 기록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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