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몬/사진=구단 제공
쿠바 특급 로버트랜디 시몬(29)이 V-리그 두 시즌 만에 서브 150개를 달성하며 OK저축은행의 신승을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22일 오후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6라운드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6 22-25 20-25 25-22 15-13)로 이겼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승점 2를 추가하며 승점 68(22승11패)로 15연승의 선두 현대캐피탈(25승8패 승점 72)과 격차를 승점 4로 좁혔다. OK저축은행은 오는 25일 사실상의 정규리그 우승이 걸린 현대캐피탈과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재역전 희망을 살렸다. 반면 KB손해보험은 3연패에 빠지며 9승24패(승점 26)가 됐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시몬이었다. 송희채가 발등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시몬은 센터로 나서 강영준, 송명근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시몬은 서브성공 3개와 블로킹 성공 6개 등을 포함해 혼자서 무려 42점을 퍼부었다. 공격 성공률 66%와 함께 또 한 번의 트리플크라운(후위 20 서브 3 블로킹 6)을 장식했다. 시몬의 트리플크라운은 개인 14호 및 시즌 19호(통산 101호)다.
또 2세트 12-14에서 이날 첫 번째 서브 득점을 터뜨린 시몬은 리그 역대 7번째로 서브 150개 돌파에 성공했다. 역대 1호 2010년 이경수(은퇴)부터 2012년 박철우(삼성화재), 2015년 레오(전 삼성화재)와 김요한(KB손해보험), 문성민(현대캐피탈), 2016년 마틴(KB손해보험)에 이은 7번째 대기록이다.
승점 1이 아쉬운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25-16으로 따내며 무난한 낙승을 예고했지만 2세트 중반 이후 김요한 등에게 실점하며 흔들렸다. 막판에는 서브 미스가 연이어 나오며 자멸했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3세트 마틴의 서브 득점으로 7-3으로 앞서 나갔고 김요한의 연속 득점이 더해졌다. 21-18로 쫓기기도 했으나 마틴의 득점으로 세트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배수진을 치고 나온 4세트 21-21 동점 상황에서 송명근과 시몬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송명근의 서브 득점으로 24-21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5세트 역시 접전이었는데 8-8 동점에서 시몬을 내세운 OK저축은행이 점수차를 벌렸고 결정적인 순간 시몬의 백어택으로 14-11로 달아나며 경기를 끝냈다.
OK저축은행은 힘겹게 3연패를 끊으며 재역전 우승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막판 집중력에서 모자란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OK저축은행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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