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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감독 최경주, 선수로도 이름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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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감독 최경주, 선수로도 이름 올릴까

입력
2016.02.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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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최종일 18번홀에서 퍼팅을 시도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최경주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최종일 18번홀에서 퍼팅을 시도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탱크’ 최경주(46ㆍSK텔레콤)가 5년만의 우승고지를 눈앞에 두고 또 다시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연이은 선전으로 리우 올림픽 선수 출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ㆍ7,3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총상금 680만 달러ㆍ약 83억8,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작성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가 된 최경주는 마크 레시먼(33 ㆍ호주)과 공동 5위에 올랐다. 우승자 버바 왓슨(38ㆍ미국)과는 3타 차이다.

우승컵은 아쉽게 손에 넣지 못했지만 최경주는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마의 코스로 불리던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의 호 성적은 ‘전략의 승리’라는 평가다. 대회 전 그는 “리비에라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딱딱하다”며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승부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나흘간 ‘69-67-67-69’의 안정된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라운드 내내 꾸준했던 드라이브 샷 정확도와 그린 적중률이 원동력이었다. 앞서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던 그는 올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단독 2위와 이번 대회 공동 5위로 확실히 되살아났다.

거듭된 맹활약 덕에 최경주의 염원인 올림픽 출전도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올 해 첫 준우승을 하기 전 334위로 추락해 있던 세계랭킹이 133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 5위로 다시 102위(1.48점)까지 도약했다. 규정상 오는 7월11일 랭킹으로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2장을 놓고 후배들과 열띤 경쟁을 벌일 발판을 마련했다. 올림픽 남자골프 대표팀 코치로 선임되기도 한 최경주의 위로는 28위 안병훈(3.26점)과 72위 김경태(1.94점)가 버티고 있다.

커트라인인 김경태와 격차는 불과 0.46점으로 줄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버바 왓슨(38ㆍ미국)이 지난주 7.14점에서 8.30점으로 1.16점이 증가해 세계랭킹도 6위에서 4위로 뛰어오른 걸 봤을 때 추월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7월 이전에 한 개 대회만 우승해도 최경주의 올림픽 출전 꿈이 이뤄진다. 시즌 전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차차 현실로 만들어가는 중이다.

이날 최경주는 6번홀(파3)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는 기세로 한때 선두에 올라 기대감을 부풀렸다. 하지만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마지막 날 3타를 더 줄여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왓슨은 2014년에 이어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하며 상금 122만4,000달러(약 15억원)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선 강성훈(29ㆍ신한금융그룹)의 선전도 눈부셨다. 4라운드 2언더파 및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8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강성훈은 0.79점으로 세계랭킹이 228위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27ㆍ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4타를 잃고 공동 20위(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재호기자 kem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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