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 록밴드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1940~1980)의 머리카락 한 묶음이 3만5,000달러(약 4,300만원)에 팔렸다.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는 20일 미 댈러스의 헤리티지옥션에서 약 10㎝ 길이의 레넌 머리카락 묶음이 영국의 기념품 수집가인 폴 프레이저에게 이 가격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레넌이 1967년 개봉한 블랙 코미디 영화 ‘하우 아이 원 더 워(How I Won the War)’ 출연 당시 독일의 이발사가 잘라 보관해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경매에서 비틀스 멤버 4명 모두 서명한 사진이 4만2,500달러(약 5,240만원)에 낙찰됐다. 또 1966년 발매한 음반 ‘예스터데이 & 투데이’의 유명한 도살자 커버 버전은 무려 12만5,000달러(1억5,400만원)에 팔렸다. 네 멤버가 목이 뒤틀리는 등 망가진 인형과 날고기 등을 들고 환하게 웃는 사진이 커버로 사용됐다. 레넌이 베트남전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초판 몇 장이 발매된 뒤 잔혹성 논란으로 커버가 교체됐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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