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형기자
'태양의 후예' 韓中 동시공략이라고 전해라~
KBS 새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6월 첫 촬영을 시작한지 258일만이다. 기획단계 따지면 1년이 넘었다. 무슨 사연이기에 방영까지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 걸까.
조인석 KBS TV본부장은 22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에서 "최초로 중국 동시방영을 확정했다.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면서 동석한 중국 방영 플랫폼 대표 사라 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태양의 후예'는 한국과 같은 날 전파를 탄다.
'태양의 후예'는 총 제작비 130억원이 들어간 블록버스터 드라마로도 눈길을 샀다. 국내 수요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기에 '큰손' 중국과의 동시방송이 절실했다. 애초부터 중국을 겨냥해 기획부터 제작까지 시도됐다. 100% 사전제작으로 KBS와 영화제작사 NEW가 손을 잡았다. 김우택 NEW 대표는 "첫 드라마에 100% 사전제작, 해외로케이션 등 새로운 시도가 많았다. 드라마 질을 높이고 제작환경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숙 작가는 '까다로운 중국 사전심의제'에 대해 "기획부터 협의가 잘 됐다. 사전제작이라 충분히 서로 논의할 시간이 있었다. 중간에 스토리가 바뀐다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전제작의 어려움을 두고 "본방송을 못 보고 가편집으로 배우들의 감정을 따라간다는 게 힘들었다. 어떻게 나올까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결과가 예측이 잘 안되고 해서 완성도 측면으로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지금 나온 영상을 보니 근사하다. 재미있게 작업을 잘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 이호형기자
송중기는 "우리 드라마가 중국 동시방송을 처음으로 하기 때문에 심의 기준점이 되는 첫 출발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알고 있다"라며 한중 동시방송 확정에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전역 후 복귀작이고, 또 대작이라서 부담을 가지진 않았다. 스스로 부족함이 많아서 어느 작품이건 부담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중화권 스타' 송혜교는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는 것 같아 솔직히 부담이 된다. 많이 떨린다. 아직 나조차도 모니터를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화면에 보여질까 기대 반, 걱정 반이다"고 말했다. 이에 "사전제작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충분해서 캐릭터를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또 너무나 많은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 감정이 맞나' 의구심이 드는 순간도 있었다"고 제작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태양의 후예'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내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