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영어에서 가장 귀에 거슬리는 말이 ‘Do you know what I’m saying?’이라고 한다. 이는 흔히 말하는 Valley Talk, Uptalk 라고 불리는 California 지역의 도시풍 억양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데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같은 말은 핵심 내용도 아니고 의미가 없기 때문에 내뱉을 필요조차 없는 말이며 매우 경박하게 들린다. 때문에 이런 어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장년층에서는 현장에서 면박을 주기도 한다.
이와 유사한 패턴이 ‘I mean to say ~’어구다. 특히 한국인 중 일부는 ‘제 말뜻은 ~’의 의미로 이 어구를 사용하는데 사실 맞지 않는 말이다. ‘I mean to say that he will leave this company soon’는 마치 ‘I intend to say that ~’처럼 들리기 때문에 이상해진다. 어떤 학생은 ‘I meant to say, Would you join us for the project?’처럼 말하지만 여기서 ‘I meant to say’는 없어야 더 자연스럽다. Tom Brosseau의 앨범 제목 ‘What I Mean To Say Is Goodbye’도 ‘제 말뜻은 안녕이라는 겁니다’로 번역되지만 아무리 노래라고 하여도 깔끔한 영어와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이미 내뱉은 말을 재확인하거나 좀더 분명히 하고자 한다면 ‘I mean that ~’이어야 하고 상대의 의중을 재차 물을 때에는 ‘What do you mean by (that)?’으로 하면 된다. 그러나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가장 무난한 표현은 ‘I wonder if ~’라는 표현이다. 좀 더 섬세하게 ‘Wouldn’t it be better ~’ 혹은 ‘Don’t you think ~?’라고 물어도 좋을 것이다. 서툰 영어를 들을 때 원어민이 되묻는 질문은 ‘Do you mean that you’re lost?’처럼 물을 수 있다. 다만 가볍게 묻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You mean you’ll leave soon?’ 어구가 더 나을 때도 있다.
Mean의 용례가 전혀 다르게 쓰일 때도 있다. ‘I didn’t mean to hurt your feelings’는 ‘본의 아니게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미안하다’는 말이다. 늦게 귀가하면서 ‘I didn’t mean to stay out late’(어떻게 하다 보니 늦게 들어왔어요)라고 말하면 이는 ‘I’m sorry I am late’이나 정중한 사과의 ‘I apologize for being late.’보다도 나을 것이다. ‘I didn’t mean to embarrass you’에서 embarrass 이후를 ‘say those things’ ‘make you confused’ ‘cause trouble’ 등을 대체하면 훌륭한 사과 발언이 된다. 비록 사과 발언이 아니더라도 ‘어쩌다 보니’의 뜻으로 ‘I didn’t mean to fall in love with her at first’도 가능하고 ‘I didn’t mean to burp.’(트림하지 않으려 했는데…)도 유용한 말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