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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권 "연예인, 그 이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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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권 "연예인, 그 이상을 꿈꾼다"

입력
2016.02.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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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과 차원이 다른 발라드죠!"

가수 조권이 JYP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첫 주자로 나섰다. 솔로 앨범은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애절한 발라드 '횡단보도'를 타이틀곡으로 앞세웠다. 2AM으로 2008년 데뷔해 발라드는 조권에게 전공 분야지만 이번에는 차원이 다르다고 예고했다. 사랑의 아픈 기억, 경험을 토대로 조권이 직접 노랫말을 붙였다. 신곡 발매 직전 만난 조권은 "어릴 적 경험이 없을 때 부르던 노래와 확실히 다른 깊이, 진한 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솔로 앨범이 나오기까지 4년 걸렸다.

"그렇게 오래 됐나? 그 정도일 줄 몰랐다. 뮤지컬도 하고 지난해 2AM 멤버 각자 회사 재계약 문제도 있어서 시간이 걸렸다. 언젠가 나오겠지 전제 하에 다른 방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살았다."

-첫 솔로는 상당히 파격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늘 하던 발라드다.

"2AM의 정체성이 발라드라서 큰 변화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조권이 내는 첫 번째 발라드 앨범이다. 멤버들 거취가 나뉘며 처음 내는 앨범, JYP의 올해 첫 주자,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해가 바뀌면서 스물 일곱 살이 됐다. 초창기 발라드와 뭐가 달라졌나.

"깊이가 확실히 다르다. 가끔 데뷔 초 영상 보는데 목소리 자체에 감정이 없더라. 그 때는 몰랐다. 박진영 프로듀서가 시키는 대로 했으니 감정을 솔직히 잘 알았겠나. 간접 경험을 통해 몰입했다고 항상 말했는데 그 정도로는 깊이와 감정이 안 나온다. 시간이 지나면서 진한 향을 낼 수 있게 됐다."

-연애 경험을 이렇게 고백해도 되나.

"무성애자도 아니고 어떠한가(웃음). 사실 한 사람 좋아하면 깊게 빠지는 성격이다. 사랑, 이별, 짝사랑도 해보고… 희망고문, 어장관리도 당해봤다. 사랑이란 감정을 완벽히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알겠더라. 신인 때나 아주 바쁠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사람이 된 느낌이다."

-'횡단보도'란 노래 제목이 독특하다.

"모든 사랑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했다. 초록불이 꺼지기 전에 건너야 하는데 건넜을 때 과연 그 사람이 있을까. 15년지기 절친 맹지나가 아이디어를 줘 편지처럼 가사를 써 내려갔다."

-원래 타이틀 곡이 아니었다던데.

"수록곡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모니터링 끝나고 사고 친 것도 아닌데 박진영 프로듀서, 사장이 연달아 전화를 걸어왔다. 전 직원 박수가 나와 타이틀 곡으로 선정됐다는 얘기였다. 박 프로듀서는 그 와중에 깨알자랑을 하더라. '어머님이 누구니' 이후 모니터링에서 가장 격한 반응이 나왔다고(웃음). 확인할 길이 없으니 반박할 수도 없었지만 무척 좋았다."

-박진영의 자신감은 항상 넘치는 것 같다.

"젊음의 비결 아니겠나. 나도 그렇지만 연예인이란 직업 자체가 명예나 수입 등이 롤러코스터 같다. 많은 사랑을 받다가도 쉬는 날이나 여유가 생기면 또 다른 공허함이 밀려온다. 그런 점에서 자기 관리 하나는 정말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롤러코스터 인생, 그 과정에서 느낀 게 많았겠다.

"정말 찾은 것은 내 마음 속 여유다. 깊게 파고 들면 답이 없더라. 나는 그냥 조권이다, 조권은 예능 음악 뮤지컬 다 자신 있다, 쉬더라도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했다. 더 이상 스무살 조권이 아니니까, 연예인이 아닌 사람이 되는 과정 같다."

-현재에 만족하나.

"무척 만족하고 있지만 일적으로는 꿈이 크다. 말로 설명이 잘 안되겠지만 진짜 스타가 되고 싶다. 단순히 꾸미고 외형적인 게 아니라 '조권'하면 정말 멋진 사람으로 남고 싶다. 웃긴데 노래 잘하고, 공연 보고 싶어지고, 남자 레이디 가가? 마돈나? 종합하면 '조권'인 게 최종적 목표다."

-2AM의 재결합 가능성 없나?

"많이 생각난다. 혼자 소화하려니 멤버들 그립고 쉽지 않더라. 단체 채팅방에서 항상 근황을 나눈다. 재결합은 팬 상대로 희망고문하고 싶지 않지만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애초에 다시 활동 때 각 소속사에서 적극 지원해주겠다는 전제 하에 거취를 정했다."

- 앞으로 조권은.

"항상 변해서 나 자신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사랑에 빠지면 올인하지만 굉장히 여리다. 집착도 있고 상처도 많이 받아 혼자 끙끙 앓는다. 예전엔 나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주변 사람, 부모님 더 생각한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조권인데 또 무대 위로 올라가면 정신줄 놓고 노는 '똘아이'다. 내가 봐도 미쳤구나 생각할 정도로 논다. 앞으로도 내 삶이 기대된다."

사진=임민환기자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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