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에 걸쳐 1,400만원 훔쳐
빈 차량만 골라 절도를 일삼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잠금장치가 해제된 차량을 골라 턴 최모(16)군 등 고교생 2명을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군 등은 지난 6일 새벽 4시쯤 광주 서구 풍암동 아파트 주차장에서 잠금장치가 풀린 승용차에 보관 중이던 현금과 수표 1,4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최근까지 총 3회에 걸쳐 비슷한 수법으로 총 1,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 피해를 본 A씨는 병원 수익금을 설 명절에 쓰려고 찾은 뒤 차량에 두고 내려 이 같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번에 거액을 훔친 최군 등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흥청망청 사용했으나 사용처를 기억하지는 못했다.
최군 등은“차 문이 열렸을 때는 5만원 정도만 훔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돈이 너무 많아 ‘로또 당첨’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수표 등 피해품 일부를 회수했으며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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