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가 22일부터 전면 통제됐다.
서울시는 정릉천 고가도로 안전점검 중 내부 중대결함을 발견돼 이날 0시부터 공사 마무리 시점까지 일부 구간을 전면 폐쇄한다고 21일 밝혔다. 성산방향은 성동분기점에서 길음램프, 성수 방향은 내부 순환 북부간선 분기점에서 사근램프까지 양방향 7.5km 구간이 통제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시설공단은 정릉천 고가교 점검 중 고가를 떠받치는 구조물인 텐던(15개의 강연선을 묶어 하나의 케이블로 만드는 것) 20개 중 1개가 절단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한국시설안전공단 긴급점검결과 다수의 부분절단 및 부식이 진행되는 등 결함이 심각한 상태였다.
시는 해당 구간에 고가도로를 받칠 수 있는 임시교각을 설치해 복구 작업을 벌이는 한편 우회도로 안내하고 대중교통을 증편하기로 했다. 차량은 강변북로ㆍ올림픽대로, 북부간선도로ㆍ동부간선도로 등 다른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 원거리 우회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해당 구간을 지나는 지하철 1ㆍ4ㆍ6호선은 평소 집중 배차가 이뤄지는 출ㆍ퇴근시간대를 1시간씩 연장해 하루 총 16회 늘리고, 버스는 11개 노선 89회 운행을 늘린다. 폐쇄구간의 이용차량은 하루 평균 9만7,000대 수준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긴급히 교통통제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르면 한달 안에 보수ㆍ보강 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기간 중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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