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전까지 안가도 되니 살만해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전까지 안가도 되니 살만해요

입력
2016.02.21 20:00
0 0
지난 1월 중순 문을 연 세종시 신도시 내 첫 찜질방.
지난 1월 중순 문을 연 세종시 신도시 내 첫 찜질방.

세종시 신도시에 사는 A씨는 집 근처에 피부과 의원이 생겨 진료를 한결 편하게 받고 있다. 마땅한 피부과가 없어 대전까지 오가며 진료를 받았지만 이제 10분 정도면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다. A씨는 “피부가 예민하고, 표피가 얇아 툭하면 트러블이 생겨 피부과를 자주 찾는데 대전까지 오가는 게 고역일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신도시에 산 지 2년 남짓 된 B씨는 요즘 좋아하는 개봉 영화를 집 근처에서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지난해 12월 초 멀티플랙스 영화관이 문을 열기 전까지는 대전까지 가야 했지만, 이제 가까운 곳에서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B씨는 “주말에 대전으로 영화 보러 갔다 오면 반나절도 모자라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여유가 생겨 밀린 집안 일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해 했다.

C씨는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주유 때가 되면 신경이 곤두섰다. 신도시에 주유소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차의 연료가 떨어져도 별 걱정을 않는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주유소가 속속 들어서서 주유 경고등이 켜지면 금방 연료를 채워 넣는다.

찜질방 매니아인 D씨는 올 1월 신도시에 처음 문을 연 찜질방이 어떤 편의시설보다 반갑다. D씨는 세종시로 이사온 지 3년 남짓 동안 목을 빼고 찜질방을 기다렸다. 대전으로 몇 번 찜질방을 다녔지만 주말에 길까지 막히면 너무 불편해 포기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D씨는 이제 이 찜질방을 주말이면 가족들과 마음 편히 이용한다.

세종시 신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이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음식점은 물론, 마트와 병ㆍ의원, 주유소 등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생활도 그만큼 편리해지고 있다.

21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신도시에는 총 227개의 상가가 준공돼 2,950개의 점포가 영업 중이거나 입점이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상가의 경우 61개(37%) 많은 것이다. 영업점포수는 무려 947개(47%)나 늘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425개에서 676개로, 이ㆍ미용실은 50개에서 80개로 각각 증가했다. 마트는 100개에서 130개로 늘어 장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병ㆍ의원도 72개에서 91개로 늘었다. 안과와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피부과 등 다양한 진료 과목이 개설됐다. 2곳 밖에 없던 주유소도 5곳으로 증가했다.

행복청 안정희 고객만족지원팀장은 “인구 증가와 함께 필수 시설 위주로 각종 편의시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특화된 편의시설 확충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