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신임 임원 만찬서 강조
“구성원과 소통 잠재력 극대화”
‘축구광’으로 유명한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이 영국의 프로축구팀 레스터시티 감독인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를 임원들의 역할 모델로 꼽았다.
GS그룹은 허 회장이 지난 19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신임 임원들과 만찬을 갖고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소속팀들을 예로 들어가며 리더십을 강조했다고 21일 밝혔다. 허 회장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소속 레스터시티의 라니에리 감독은 선수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2부 리그를 전전하던 팀을 우승을 바라보는 최강 팀으로 변신시켰다”며 “지시하지 않아도 구성원들이 열정을 갖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게 만드는 게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골을 넣어 승리하는 방법을 선수들과 소통하며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허 회장은 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한 명문 구단 첼시의 문제점을 예로 들며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고 탓하는 등 팀 침체의 원인을 선수들에게 돌렸다”며 “구성원들과 목표를 분명히 공유하고 역할을 완수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허 회장이 영국 프로축구팀을 분석하며 리더십의 예로 든 것은 축구를 각별히 좋아하기 때문이다. 1998년부터 FC서울 구단주를 맡고 있는 그는 해외 전지훈련장도 방문하고 수시로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할 정도로 축구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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