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6ㆍSK텔레콤)가 5년 만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최경주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ㆍ7,322야드)에서 열린 노던 트러스트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친 최경주는 단독 선두 버바 왓슨(미국ㆍ12언더파 201타)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남자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최경주는 선수로서도 출전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는 최경주는 올해 파마서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좋은 성적으로 세계랭킹을 133위까지 끌어올렸다.
최경주는 1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탔다가 4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그린을 놓친데다 어프로치샷이 너무 짧아 3.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것. 하지만 7번홀(파4)에서 2.5m짜리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후반 파5홀인 11번과 17번홀에서 한 타씩을 줄였다.
최경주는 선두에 2타 뒤졌지만 우승컵을 노리는 다른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선두 왓슨은 2012년과 2014년 두차례나 마스터스를 제패한 바 있다. 선두와 1타 차인 공동 2위(11언더파 202타)에는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 등 3명이 포진했다.
최경주와 같은 공동 5위(10언더파 203타)에는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자리를 잡았다. 매킬로이도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다. 애덤 스콧(호주)도 매킬로이, 마크 레시먼(호주)과 공동 5위에 올라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하루 동안 5타를 줄인 강성훈(29ㆍ신한금융그룹)은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1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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