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동차 시장은 올해 모델이 지난해 말 출시되지만 해외는 조금 다르다. 새해 시작과 함께 그 해 모델이 나오기 때문에 연초에 신차가 유독 많다. 최근 수입차 업체들도 신차를 쏟아내고 있다. 디젤부터 플러그 인(충전식) 하이브리드 모델(PHEV)까지 파워트레인이 다양하다.
체구 커지고 화려해진 ‘2016 뉴 제너레이션 RX’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X의 4세대 완전변경모델 2016 뉴 제너레이션 RX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인 RX450h와 3,500㏄ 가솔린 엔진을 얹은 RX350가 판매된다.
이전에 비해 차체가 커졌고, 외관이 화려해졌다. 전장 120㎜, 전폭 10㎜, 전고 20㎜가 늘어났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도 50㎜ 길어져 뒷좌석이 렉서스의 플래그십 세단 LS에 버금갈 정도로 넓다.
렉서스의 상징인 전면 ‘스핀들 그릴’도 커졌고, L자형 트리플 빔 LED 헤드램프와 화살촉 형태의 LED 주간 주행등도 강렬하다.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동급 최다인 10개의 SRS 에어백, 사각지대 감지장치(BSM) 등 첨단 안전사양도 갖췄다. RX450 복합연비는 이전보다 향상된 12.8㎞/ℓ, RX350 연비는 8.9㎞/ℓ다.
가격은 RX450h Supreme(표준형)이 7,610만원, Executive(고급형)와 F Sport는 8,600만원이다. Executive 트림만 있는 RX350은 8,070만원이다.
렉서스 주력 생산기지인 큐슈공장에서 생산되고, 국내 고객인도는 3월부터다.
아우디의 첫 PHEV ‘뉴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프리미엄 콤팩트 5도어 해치백인 뉴 아우디 스포트백의 PHEV 버전으로, 아우디가 만든 첫번째 PHEV다. 지난해 봄 국내 언론에 먼저 공개했고, 최근 출시했다.
최대 출력 150마력인 1.4ℓ TFSI 엔진에 75㎾(102마력) 용량의 전기모터가 결합돼 204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터보 차저 기술 등 기존 고성능 차 엔진에 쓰던 기술을 가져온데다 전기모터의 조화로 저회전 영역에서도 35.7㎏ㆍm의 토크를 뽑아낸다. 전기모드에서도 시속 130㎞까지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전기모드 주행거리는 25㎞이고, 한 번 주유로 최대 600㎞를 달릴 수 있다. 가솔린 엔진 연비는 14.5㎞/ℓ, 전기모터는 3.7㎞/㎾h다.
외부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는 충전 시스템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산업용 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를 완전히 채우는데 약 2시간 15분, 가정용 전기는 약 3시간 45분 걸린다. 부가가치세 포함 5,550만원이다.
美 최고의 패밀리카 ‘2016년형 패스파인더’
닛산은 상품성을 높인 7인승 SUV 2016년형 패스파인더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 기관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이 올해를 비롯해 3년 연속 최고 패밀리카(2016 Best Family Cars)로 선정한 차다.
패스파인더의 개발 콘셉트는 ’가족을 위한 전용 제트기’다. 이에 걸맞게 올해 모델에는 3열 좌석 승하차를 돕는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EZ Flex Seating System)’과 유아용 시트를 떼지 않고도 2열 좌석을 이동할 수 있는 ‘래치 & 글라이드(LATCH AND GLIDE)’ 등이 탑재됐다. 외부에서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할 수 있는 원격 시동 시스템도 추가됐다.
국내 판매가는 이전 모델과 동일한 5,290만원이다. 오는 6월까지는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혜택이 적용돼 50만원 싼 5,240만원에 판매된다.
한국닛산은 출시 기념으로 이달 구매하면 최대 170만원 상당의 할부이자를 지원한다.
유로6 프렌치 에스테이트 ‘뉴 푸조 508 SW’
푸조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푸조의 플래그십 세단 508의 에스테이트(왜건) 모델 ‘뉴 푸조 508 SW’를 출시했다. 508의 디자인과 첨단사양에 넓은 내부 공간까지 갖췄다.
PSA그룹 기술력이 집약된 BlueH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갔다. 단일 트림인 1.6 디젤 엔진은 최대 출력 120마력에 최대 토크 30.6㎏ㆍm를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회전구간(1,750rpm)에서 나온다. 복합연비는 14.5㎞/ℓ다.
유로6 기준에 맞추기 위해 질소산화물(NOx) 저감 효율이 높은 선택적촉매환원(SCR) 방식이 적용됐다. 미립자 필터 앞쪽에 설치된 SCR 시스템은 모든 주행 조건에서 작동한다.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과 7인치 풀 터치 스크린,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4명이 개별 조절할 수 있는 포-존 에어컨디셔닝(Four-Zone Air Conditioning)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적재공간은 기본 660ℓ에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865ℓ까지 늘어난다. 트렁크 매트 아래에도 수납 공간이 있다.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한 가격은 4,540만원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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