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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pick] '암살'따라 경성으로 간 충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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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pick] '암살'따라 경성으로 간 충무로

입력
2016.02.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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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주' 포스터

충무로가 옛 서울, 경성을 주목하고 있다. 경성은 대중의 삶이 급격히 바뀐 시기이자 일제침략의 암울한 시대를 반영한 도시다. 천만영화 '암살'로 경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흥행에 참패한다는 속설도 깨졌다. 천만 관객을 동원해 충분한 가능성을 봤고, 이젠 '제2의 암살'이 나올 차례다. 이준익, 김지운, 박찬욱, 허진호, 박흥식 감독 등이 차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 흑백영화

지난 17일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동주'는 일제강점기에 청춘을 보낸 윤동주 시인과 친구 송몽규의 이야기다. 이 감독은 어두운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흑백을 고집했다. "흑백 사진으로만 봐왔던 암흑의 시대인 일제강점기를 가장 충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컬러는 단 한 번도 염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동주를 연기한 강하늘은 "흑백 영화는 다른 것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아, 인물에 집중이 잘 된다. 내 마음대로 색일 입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밀정' 스틸컷

■ 항일의열단

김지운 감독은 '밀정'으로 경성을 그린다. 8년 만에 송강호와 재회한다. 미남배우 공유가 합류한 상태다. 1920년대 경성으로 폭탄을 반입하려는 의열단 소속 독립운동가 공유와 이를 감시하는 일본 경찰의 밀정 송강호가 서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워너브라더스가 처음으로 투자한 한국영화다. 올해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 '아가씨' 스틸컷

■ 영국 소설의 재탄생

박찬욱 감독은 영국 작가 세라 워커스가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쓴 소설 '핑거스미스'를 영화화한 '아가씨'를 내놓는다. 소설 속 빅토리아 시대를 1930년대 경성으로 옮긴다. 상속녀와 재산을 노리는 남자, 고용된 소녀의 구도는 원작과 같다. 김민희, 하정우, 김태리가 각각의 캐릭터를 맡아 퇴폐적인 분위기를 살릴 예정이다. 김태리는 '노출 수위는 최고 수준이며 협의 불가능'이라는 조건 아래 발탁된 바 있다. 지난해 촬영을 마쳤고,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 '덕혜옹주' 스틸컷/ '해어화' 스틸컷

■ 여성 타이틀롤

허진호 감독과 박흥식 감독은 여성을 타이틀롤이 된 경성 영화를 준비했다. 허 감독의 '덕혜옹주'와 박 감독의 '해어화'다. '덕혜옹주'는 권비영 작가의 2009년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손예진이 일본 고위 관료와 정략결혼을 해야만 했던 고종의 외동딸 덕혜옹주의 비극적 생애를 연기한다.

한효주 주연의 '해어화'는 194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기생 양성과정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담았다. 한효주가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소율 역을 맡아 천우희, 유연석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10월 크랭크업하고 올해 개봉 예정이다.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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