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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을 웃게한 장필준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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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을 웃게한 장필준의 성장

입력
2016.02.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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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장필준/사진=삼성 제공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퍼즐 맞추기'가 한창인 삼성에 희망이 피어올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장필준이 잘 던진다"며 미소지었다.

삼성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 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이날 김상수는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때려냈고, 나성용은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가장 돋보인 건 이날 삼성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필준이었다. 장필준은 2이닝 동안 37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의 투구를 지켜보던 팀 선배 장원삼도 연신 "와, 공 좋네"를 연발했을 정도다.

류중일 감독은 "장필준이 작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미국에서 볼을 던지던 그림이 이제 나오는 것 같다"며 "홈플레이트에서의 움직임이 좋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이흥련에게 물어보니 공이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말 임창용을 방출하면서 중간 계투부터 마무리까지 새판짜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장필준의 성장은 팀에도 꼭 필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장필준은 선발보다 중간에서 2이닝 정도를 던질 수 있는 역할로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이 정도 구위라면 시즌 때는 더 올라올 것으로 기대가 된다. 지금 중간 투수 1~2명이 더 튀어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장필준의 호투가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이케빈은 3이닝 동안 투수구 52를 기록하며 3피안타 3실점 1차책점에 그쳤다. 류 감독은 "케빈은 제구가 아직 미숙한 것 같다. 제구를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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