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대니돈/사진=넥센 제공
넥센 외국인 타자 대니돈이 상쾌한 첫 출발을 알렸다.
대니돈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경기 등판이다. 출발이 나쁘지 않다. 그는 이날 첫 타석부터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대니돈은 "첫 번째 타석에서 직구를 쳤다. 볼카운트가 유리했고, 주자도 있었기 때문에 세게 치려고 했던게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베스트'가 아니라는 점은 그를 더 기대하게 한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아직 몸을 만드는 단계라) 뻐근한 게 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연습을 해서 더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팀의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최근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넥센의 4번 타자 자리를 지켰던 박병호(미네소타)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자칫 부담을 가질 수도 있는 자리다. 대니돈은 "지난 몇 년간 너무나 대단한 활약을 했던 선수의 자리에 선다는 게 어렵긴 하겠지만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매 타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그를 4번 타자 좌익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대니돈은 "투수 뒤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넥센은 삼성에 4-11으로 졌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발디리스는 "작년 시즌 이후 첫 라이브피칭을 상대했다. 보완해 나가면서 개막에 맞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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