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에 사는 배윤미(29·가명)씨는 라식(라섹)수술을 앞두고 부작용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수술이 잘못되면 실명할 수 있다’, ‘렌즈를 오랫동안 끼면 수술할 수 없다’,‘수술해봤자 어차피 몇 년 후 다시 시력이 나빠진다’는 등 이야기를 듣고 오랫동안 망설이다 수술대에 올랐다.
이경하 안과 전문의는 “시력교정술이 도입된 후 수많은 이들이 잃어버린 시력을 되찾고 있지만 잘못된 속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수술을 꺼린다”며 “특히 온라인상에 근거 없는 이야기나 잘못 알려진 정보가 많으므로 시력교정을 위해서는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매년 10만여 명이 수술을 통해 시력교정을 하지만 수술 관련 정보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광고를 통하거나 온라인 검색을 통해 최신수술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을 결심했다면 자신의 눈을 정확하게 검사 후 가장 적합한 수술을 선택하면 된다. 각막의 상태에 따라 라섹, 라식, 렌즈삽입술(ICL) 등 최선의 수술방법이 다를 수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라식, 라섹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비율은 1% 미만으로 대부분 실한 사전검사가 원인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잘못된 낭설을 믿기보다 충분한 사전검사를 통해 안전하게 수술받는 것이 좋다.
수술 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시력이 저하된다 ( △ )
수술 후 10년 넘게 좋은 시력을 계속 유지하는 환자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수술 후 눈에 무리를 주거나 과도한 근거리 작업 등으로 시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관리를 잘해도 수술과 상관없이 노안으로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라섹 수술이 라식수술보다 안전하고 좋다 ( X )
라식이 좋은지 라섹이 좋은지의 논쟁은 의미 없다. 수술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자신의 각막과 상황에 맞게 하는 것이 좋다. 특정 수술이 안정성이나 결과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구미에서 라식(라섹)수술을 위해 서울의 병원까지 간 윤혜정(31·가명) 씨는 “수도권의 대형병원에서 수술 후 시력저하 때문에 몇 번이나 지방에서 치료를 받으러 가는 바람에 이만저만 불편한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루 시간을 내서 수도권 지역의 대형병원에서 수술만 잘 받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거주지에서 가까운 병원에서 사전 검사를 충분히 받아 부작용 가능성을 줄이고 수술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수술을 받고, 더불어 수술 후 정기적으로 경과 관찰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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