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월드프레스포토 재단이 18일(현지시간) 지난해 촬영됐거나 매체에 게재된 보도사진을 심사해 긴급 뉴스, 컨템포러리 이슈,일상, 자익프로젝트, 자연, 사람, 스포츠 등 8개 부문 수상작과 수상자 45명을 발표했다. 올해의 대상이자 긴급뉴스 부문 1위로는 호주 출신 프리랜서 사진작가 워렌 리차드슨이 촬영한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Hope for a New Life)으로 헝가리-세르비아 국경인 뢰스케에서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철조망 아래의 틈으로 한 남성이 아기를 건네고 있는 모습.
2011년 시카고 선타임스 소속으로 퓰리처상 지역보도 부문을 수상했던 한인기자 존 J.김(한국명 김주호)씨가 촬영한 '경찰폭력반대 행진'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컨템포러리 이슈 싱글 부분 3위를 수상했다. 존 김씨가 촬영한 사진은 지난 2014년 흑인 10대 용의자에게 16발의 집중 총격을 퍼부어 숨지게 한 미국 시카고 시경 소속 백인 경찰관의 영상이 공개되면 발생한 대규모 항의 시위에서 흑인 청년과 경찰이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눈을 응시하는 순간을 담았다.
제너럴 뉴스 부문- 뉴욕타임스의 세르게이 포노마레프 기자가 지난해 9월 18일 크로아티아 국경마을 토바르니크에서 촬영한 수도 자그레브로 가는 열차에 필사적으로 탑승하려는 난민의 모습.
일반 뉴스 부문-브라질 출신 작가 마우리시오 리마의 '치료받는 IS 대원(IS Fighter Treated at Kurdish Hospital)',
장기 프로젝트 부문-미국의 마리 F 캘버트의 '미군 내 성폭행(Sexual Assault in America's Militery)' 문제 고발 사진.
피플 인더 뉴스 부문- 슬로베니아 출신 매틱 조르만이 지난해 10월 7일 세르비아 프레세보가 촬영한 '등록 대기 중(Waiting to Register) 으로 한 난민캠프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한 난민 아이가 우비를 뒤집어쓴 채 난민 등록을 기다리며 두려움에 찬 눈으로 철창 밖 세상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올해 WWP는 128개국 사진작가 5775명 작품 8만2951건을 심사했으며 유럽의 난민 위기를 담은 사진이 주요 부분에서 수상을 차지했다, WPP는 1955년 네덜란드 사진작가들이 설립한 비영리재단으로 매년 전 세계 보도사진을 심사하고 우수작을 뽑아 45개국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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