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지난해 국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해 거둔 수익률은 4.5%가량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9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이달 말 열리는 결산에서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는다. 기금위는 작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의 투자내용과 대체투자 자산의 공정가치 등을 반영해 연간 기금운용성과를 검토, 평가한다.
국민연금의 이런 투자성과는 2014년 수익률 5.25%(금액 가중 수익률 기준)보다 낮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금융시장 불황 속에서 다른 글로벌 연기금이나 국고채 수익률보다는 뒤지지 않는 성과라고 국민연금은 설명했다.
글로벌 연기금 중에서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일본의 공적연금(GPIF·연금적립금관리운용) 등은 지난해 저성장과 저금리 기조 속에 해외 주식시장의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고채 금리도 3년 만기 국고채는 현재 1.6%, 30년 만기 국고채는 1.9%에 그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현재 수익률 집계를 마무리 중이며, 불안한 금융시장여건에도 4% 중반대의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출범한 1988년부터 2015년 11월 현재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9%다.
국민연금기금 운용현황을 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기금규모는 506조7천억원이다. 부문별 투자현황은 국내주식 18.9&, 해외주식 13.6%, 국내채권 52.7%, 해외채권 4.2%, 대체투자(부동산 등) 10.1% 등이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