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영연맹 이사 등 3명에 구속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연맹 운영비를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혐의(횡령 및 상습도박)로 대한수영연맹 시설이사 이모씨에 대해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강원수영연맹 간부 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거액의 수영연맹 운영비를 빼돌려 이중 10억여원을 필리핀과 강원랜드 등에서 도박으로 탕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수영장 인증시설 편의제공 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서울 송파구 대한수영연맹과 강원 춘천시 강원수영연맹, 수영장 시설업체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이씨 등 3명을 체포했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대한수영연맹 및 관계자들이 국고 보조금을 유용하거나 사업예산을 부적절하게 운영했다는 첩보를 토대로 내사를 벌여왔다. 계좌 추적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수영장 건설 및 개보수 관련 공사 수주 자료 등에서 이들의 범행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시공업체 및 연맹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