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마그너스(20)가 2016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김마그너스는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2016 동계유스올림픽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0㎞ 프리 종목에서 23분04초8을 기록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13일 열린 스키 크로스컨트리 크로스 프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마그너스는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16일 1.3㎞ 스프린트 클래식에서는 은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에서 모두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김마그너스는 2위 베브요른 헤그달(노르웨이)의 23분20초8보다 16초나 빠른 기록을 내 여유 있는 1위를 차지했다. 이고르 페도토프(러시아)가 23분59초2를 기록해 동메달을 가져갔다. 크로스 프리에서 금메달을 따내 성인과 유스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우승 소식을 전한 김마그너스는 2년 뒤로 다가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도 더울 부풀렸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1998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2003년 노르웨이로 건너가 당초 2개 국적을 지녔다. 그러나 2018 평창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지난해 4월 어머니의 나라 한국 국적을 택했다. 2010년 아버지의 권유로 스키에 입문,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이자 노르웨이 바이애슬론연맹에서 차기 국가대표로 키우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그너스(Magnus)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위대하다’는 뜻에서 따왔다. 그는 “노르웨이에서는 마그너스라는 이름이 흔하다. 내가 태어났을 때 ‘먼 훗날 위대한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부모님이 지어주셨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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