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정순신)는 배우 양금석을 수년간 스토킹해 온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 관한법률 위반)로 최모(6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4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매달 약 100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나 음성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8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문자메시지 전송 기능을 이용해 ‘이쁜 내 곰탱이를 낳으시고 기르신 내사랑 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사랑해요 어머님 아버님 곧 찾아뵐께요’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빨리 전화 풀어라. 좋은 말 할 때 풀어라. 아~ 진짜 아프다. 목소리만이라도 들려줘. 응?”이란 등의 내용이 포함된 음성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2012년 우연히 양금석의 휴대폰 번호를 알게 된 최씨는 양금석을 ‘영원한 내사랑 곰탱이’로 부르며 ‘영원히 사랑한다’ ‘피해자를 세상에 보내주신 하나님과 피해자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언제쯤 만나줄 것이냐’ 등의 장문의 글을 두서 없이 반복적으로 보냈다. 최씨는 이 같은 스토킹 때문에 2014년 7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4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양금석은 ‘정상적이지 못한 사람으로부터 집요하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불안감과 공포심을 느껴 지난해 10월에 또 경찰에 최씨를 고소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