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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당헌당규 벗어난 행위 용납 않겠다”, 서청원 “그런 언행도 용납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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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당헌당규 벗어난 행위 용납 않겠다”, 서청원 “그런 언행도 용납 않겠다”

입력
2016.02.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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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계 받형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총선 공천 문제로 공개 설전이 이어지자 최고위 회의 중단을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뉴스1
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계 받형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총선 공천 문제로 공개 설전이 이어지자 최고위 회의 중단을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비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18일 공천관리위원회 문제로 정면 충돌했다. 김 대표는 “공관위가 당헌ㆍ당규를 벗어난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서 최고는 “앞으로 (김 대표의) 그런 언행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당 대표로서 공관위가 당헌ㆍ당규 입법 취지에 벗어나거나, 최고위에서 의결된 공천 룰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하는 것을 제어할 의무가 있다”며 “앞으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생략한 채 침묵하다 김태호ㆍ이인제 최고위원 등이 공천문제와 관련해 김 대표를 잇따라 비판하자 회의 말미에 마이크를 잡고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새누리당 공천 과정은 과거에 있었던 미운 놈 쳐내고 자기사람 심는 공천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주도하는 우선공천제 적용이 사실상 ‘친박계의 자기사람 심기용’이라는 비판이다.

그러자 서 최고위원이 곧바로 마이크를 넘겨받아 “자꾸만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면 성질만 난다”며 발끈했다. 김대표와 마찬가지로 모두발언을 하지 않았던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하면 안 된다”며 “당이 대표 권한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가 이어 “공관위가 당헌ㆍ당규에서 벗어난 일을 하는 건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히자, 서 최고위원은 “앞으로 그런 언행도 분명히 용납하지 않겠다”고 되받았다. 이날 최고위 회의는 김 대표가 “회의 그만합니다”며 퇴장하면서 비공개 회의 없이 서둘러 종료됐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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