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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위기 계속… 이메일서 ‘CIA 1급 비밀’ 누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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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위기 계속… 이메일서 ‘CIA 1급 비밀’ 누설 논란

입력
2016.02.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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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재임기간 사설 이메일 서버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인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긴밀한 관계’를 언급했다고 미국 보수성향 방송 폭스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최근 의회에 제출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문서 29개 중 22개가 1급 비밀 범주에 속하며 이 안에는 CIA로부터 고용돼 급여를 받은 아프간인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미국 정부와 일하는 외국인에 대한 정보를 허가 없이 언급하는 것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행정 명령 위반이자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져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언급한 아프간인은 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간 대통령의 형제인 아흐마드 왈리 카르자이 또는 그의 보좌관으로 보인다. 아흐마드 왈리 카르자이는 2011년 탈레반으로부터 처형됐다. 다만 이메일 전부가 공개된 것은 아니라 클린턴 전 장관이 아프간인에 대해 먼저 언급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앞서 미 하원 정보위원회의 크리스 스튜어트(유타) 공화당 하원의원은 “나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보다 민감한 기밀들을 본 적이 없다”며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람들은 이 정보들이 기밀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의 브라이언 팰런 대변인은 지난 12일 “사설 이메일을 주고받을 당시에는 기밀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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