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산업의 미래는 유소년 스포츠에 있다.
최근 국내 스포츠 산업은 유소년 축구·유소년 농구·어린이 수영 등이 견인하고 있다.
유소년 스포츠에서도 가장 가파른 성장은 어린이 수영이다. 전국적으로 100개 가까운 어린이 수영장이 성업 중이다. 어린이 수영장이 기존 유소년 스포츠와 차별화 되는 것은 수익성이다. 어린이 전용 수용장의 성공을 이끈 홍기혁(44) 구리 오션키즈 대표를 만났다.
-현재 어린이 수영장 시장성은
"과열 경쟁 구도로 가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이미 서울·경기·인천까지는 이미 어린이 전용 수영장들이 들어서 있다. 전국적으로는 100여 개의 어린이 전용 수영장이 성업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수영교육이 전면 실시되어 시장은 더욱더 커질 전망이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을 하려면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이 필요하다. 또 체육 시설업 신고와 건물 용도변경·구조안전 진단은 필수다."
-어린이 수영장의 성공 요인
"가장 큰 성공요인은 체계적인 교육과 물에서의 생존능력을 강조한 데 있다. 최근 1자녀 가족이 많아 부모들의 교육과 안전에 대한 열의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여기에 올케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올케어 시스템은 내원에서 하원까지 모두 책임진다는 개념이다. 도어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로 운동은 물론 샤워와 로션·드라이까지 세심한 관리가 들어간다. 또 교육은 소수정예로 선생님 한 명에 최대 4명의 어린이가 수업해 수영 교육의 질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또 수영장 수질과 온도도 어린이 특성에 맞게 관리한 게 적중했다. 수영장 물은 인체의 염분 농도에 맞췄고 수온도 32도~34도로 맞추고 있다. 이런 시스템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강남엄마들에게 통하면서 압구정·서초·잠실·목동 등에서 대 성공을 거뒀고 경인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을 시작한 이유
"지인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수영장을 하고 싶은데 비용이 과하게 들어 경영이 어렵다고 토로하는 것을 들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낸 게 기존 수영장과는 차별화된 경영합리화 노력이었다. 기존의 수영장은 건물을 설계할 때부터 수영장을 염두에 두고 지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공간을 좁히는 대신 상가건물에 수영장이 들어갈 수 있도록 개념을 정리했다. 장비는 소형화 시켰고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를 줄였다. 비용은 줄어들고 이윤은 극대화 시킬 수 있었다. 수년간의 노력이 어린이 전용 수영장 사업을 도전할만한 사업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어린이 수영장 사업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이전까지는 일반 수영장들이 도산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린이 수영장을 운영자들이 선호하는 이유
"단일 종목으로 교육프로그램이 단순하지만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인식 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반 비용은 많이 들지만 3년 정도면 초기비용을 충분히 회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더욱 발전하려면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와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유능한 선생님들의 발굴도 필요하다. 강사들에 대한 인세티브제도 확충과 근무여건 개선도 요구된다."
채준기자
홍기혁 대표는
구리 오션키즈 어린이 수영장 대표이자 건축업을 하고 있다. 스킨스쿠버다이빙 자격이 있고 스포츠경영을 전공(석사)한 뼈 속부터 생활체육인이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 전국에 있는 어린이 수영장 중 40여 곳에 시설을 구축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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