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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하나자이저' 장하나에 주목하다

입력
2016.02.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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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나/사진=KLPGA 제공

장하나(24ㆍBC카드)의 활기찬 성격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도 단연 주목받고 있다.

장하나는 18일(한국시간)부터 21일까지 호주 아들레이드의 더 그랜지 골프클럽(파72ㆍ6,600야드)에서 열리는 LPGA 시즌 3번째 대회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총상금 130만 달러ㆍ약 15억7,000만원)에 출전한다.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결장한 가운데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ㆍ한국명 고보경)의 높은 벽에 맞설 대항마로 장하나가 첫 손에 꼽히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듯 장하나는 17일 LPGA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코스가 어렵지만 에너지 넘치는 자신에게는 문제될 것 없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코츠 골프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개인 2연승 및 한국 여자선수의 개막 후 3전 전승을 위해 일찌감치 아들레이드를 찾은 장하나는 "이 지역이 좋다"면서도 "골프 코스는 매우 어렵다. 정말로 협소한 구조여서 힘든 코스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벙커 샷이 아주 까다로운 데다 그린은 매우 빠르다"고 덧붙였다.

걱정은 했지만 그렇다고 머리를 싸매고만 있을 성격이 아니다. 장하나는 "내 이름은 장하나다. 영어식 이름 '하나 장'는 언뜻 '에너자이저'로 발음될 수도 있다"며 "맞다. 장하나는 '하나자이저'다. 그래서 문제없다"고 본인만의 넉살로 승리를 다짐했다.

LPGA 홈페이지는 코츠 골프 챔피언십 우승 뒤 장하나가 보여준 인상적인 세리머니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장하나는 해동검도 4단답게 우승 확정 순간 마치 검객처럼 퍼터를 옆구리에 낀 채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홈페이지는 호주 여자 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이 날 경우 그의 개성이 또 한 번 유감없이 발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장하나는 이런 동작들이 즉흥적인 게 아니라 어릴 적부터 준비돼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의 첫 대회는 아마 12년 전 한국에서 시작됐던 것 같다"고 떠올리며 "그때 처음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는데 갤러리들이 아주 재미있어 하면서 큰 박수를 보내줬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항상 TV로 타이거 우즈와 크리스티나 김, 존 댈리 같이 신나는 선수들을 지켜봤다"면서 "매우 재미있게 보였고 약간 다른 스타일로 내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웃었다. 장하나는 더 많은 승리를 원한다고 공언했다. 그래야 시원한 어퍼컷을 다시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신지애는 리디아 고에 맞설 또 다른 복병이다. 신지애는 3월 개막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앞서 호주 여자 오픈에 출전하고 7월 메이저 대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과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 재팬 클래식에 도전할 계획을 잡았다. 호주 여자 오픈과 브리티시 오픈 모두 신지애가 우승한 경험이 있는 대회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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