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과 손잡고 17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피부 상태를 측정해 주는 ‘롱텀에볼루션(LTE) 매직미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거울 앞에 앉으면 특수고해상도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여기에 맞는 맞춤형 피부관리법과 미용 제품을 추천해 준다.
일부러 피부과를 찾아가지 않아도 화장대 앞에 앉기만 하면 피부 상태를 확인해 준다고 하니 여성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 제품을 30대에 접어들어 푸석해진 피부가 고민인 기자가 직접 이용해 봤다.
화장대에 앉아 거울을 터치하고 얼굴을 비추자마자 거울 양 옆의 조명이 얼굴을 비췄다. 화면 가운데에 내 얼굴을 맞추자 거울 안 쪽에 설치된 800만 화소급 특수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하더니 바로 피부 상태를 측정했다. ‘모공 86점, 붉은기 89점, 주름 92점, 피부결 96점, 잡티 92점’ 총 다섯 가지 항목의 점수가 거울 위에 새겨졌다. 100점 만점에 종합 점수는 91점이다.
항목 별로 숫자를 누르니 이전에 측정한 날과 비교한 수치를 그래프로도 볼 수 있었다. 오늘은 모공이 86점으로 가장 좋지 않은 상태여서 모공 관리법 등 정보가 잡지 형식으로 화면에 표시됐다. 거울은 화장을 지울 때 이중 세안을 하라고 권했다. 이와 함께 오늘 내 피부 상태에 맞는 LG생활건강 스킨 등 미용 제품도 보여줬다.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서 매주 월, 수, 금요일 저녁 9시엔 ‘각질 제거’를, 화, 목요일 저녁 10시에 마스크팩을 하도록 알람을 설정했다.
매일 꾸준히 이 제품을 이용하면 일별, 월별, 계절별로 피부 상태를 비교할 수 있어 편리하다. 현재 피부 상태를 정확히 측정하기보다 매일 내 피부 상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흐름을 파악하는 데 적합한 듯 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99만9,000원이다. 보통 화장대 가격이 60만원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비싼 편이다. LTE 매직미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입 시 한샘 매장에서 LTE를 개통해야 하는데, 통신비는 LG유플러스가 2년 간 지원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주로 신혼 부부가 혼수용으로 구입하거나 미용실 등에서 고객 서비스 용으로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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