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단통법 도입에도… 휴대폰 가입자 4년 만에 소폭 늘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단통법 도입에도… 휴대폰 가입자 4년 만에 소폭 늘었다

입력
2016.02.18 04:40
0 0

중저가폰 늘며 기기 복수 사용 증가

“재작년 급감 따른 기저효과” 분석도

휴대폰 보조금을 제한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도입된 이후 이동통신 시장이 위축될 거라는 우려와 달리 지난해 전체 휴대폰 가입자 수와 판매량이 4년 만에 처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이동통신 시장 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새로 가입하거나 번호 이동, 기기 변경한 이용자 수가 총 2,078만명으로 2014년(2,049만명) 대비 1.4%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통3사 가입자 수는 2011년부터 연 평균 9.4%씩 계속 감소했는데 지난해 이런 추세가 바뀐 것이다. 2011년 이후 연 평균 11%씩 줄어들었던 이동통신 기기 판매량도 지난해(1,908만대)에는 2014년(1,823만대) 대비 4.7% 늘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단통법 시행 이후 50만원 미만의 중저가 휴대폰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한 사람이 여러 대의 통신 기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미래부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이전인 2014년 7~9월 21.5%에 그쳤던 중저가폰 판매 비중은 지난해 12월 34%까지 늘어났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난해 휴대폰 외에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착용형(웨어러블) 기기를 개통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도 전체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단통법 시행 직후 휴대폰 판매가 급감해 지난해 수치가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기저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통사 별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전년 대비 3.5%, LG유플러스가 5.5% 늘어난 반면 KT는 4.5% 감소했다. 전체 가입자가 증가한 상황에서 KT 가입자만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통법으로 이통사 간 보조금 경쟁이 없어지면서 지난해 SK텔레콤은 전용폰 출시를 늘렸고,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확대했지만 KT는 가입자를 끌어들일 만한 요소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