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하위로 처진 인천 전자랜드가 시즌 막판 상위팀들의 발목을 잇달아 잡는 ‘고춧가루 부대’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전자랜드는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에서 32점을 퍼부은 리카르도 포웰을 앞세워 안양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86-82로 따돌렸다.
전자랜드의 신인 한희원(10점)은 4쿼터 승부처에서 점수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4연승을 거둔 전자랜드(17승35패)는 ‘탈꼴찌’의 희망도 키웠다.
전자랜드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9위 서울 SK(19승33패)가 남은 경기를 모두 진다면 꼴찌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인삼공사는 30승22패로 4위에 머물렀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67-56으로 앞섰지만 4쿼터에는 인삼공사의 맹추격에 4분여를 남기고 2점차로 쫓겼다. 전자랜드는 포웰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지만 인삼공사의 반격은 계속됐다. 근소한 점수 차로 앞서가던 전자랜드는 한희원의 연속 득점으로 25초를 남기고 86-81로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지켰다.
서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부산 KT를 78-71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에릭 와이즈가 21점, 리카드로 라틀리프가 18점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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