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병만이 뉴질랜드 북동쪽에 있는 섬나라 통가를 찾았다가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촬영을 위해 현지로 떠났는데 기상 악화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뜨지 못해서다.
17일 ‘정글의 법칙’ 관계자에 따르면 김병만을 비롯해 남성그룹 2PM 멤버 찬성과 인피니트 멤버 성종, 배우 이훈과 고세원 등 출연진과 제작진이 애초 지난 16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 태풍이 와 발이 묶여 이틀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함께 촬영했던 여성그룹 AOA의 멤버 설현과 남성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 서강준은 국내 스케줄 문제로 현지에서 일찍 떠나 지난 15일 탈 없이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 문명이 덜 스며들어 아직도 전통 문화를 지니고 있는 통가에서 촬영을 마친 김병만 등 ‘정글의 법칙’ 출연자와 제작진은 현재 인근 바바우섬의 숙소에 머물며 기상 악화가 나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다. ‘정글의 법칙’ 측은 “현지에서 기상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며 비행기표를 구하고 있다”며 “태풍이 멎어 비행기가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만 등 출연자들이 이틀째 발이 묶여 해당 연예인들 소속사는 스케줄 문제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성종은 오는 20일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인피니트 공연을 앞두고 있고, 황찬성은 내달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욱씨 남정기’ 촬영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지에 머물고 있는 한 관계자는 “하루 빨리 기상 상태가 나아져 국내 스케줄에 지장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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