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경주… 거품공약 ‘뚝’
경북 경주지역 총선판이 이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한국 선거의 고질적인 병폐인 묻지마 공약이 크게 줄었고, 세 과시형 사무소 개소식도 찾아보기 어렵다.
정종복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내빈 축사 등을 과감히 배제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발전방안을 둘러싼 질의 응답으로 차분히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정수성 국회의원도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경주발전의 성패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문화재 규제 완화, 주거 및 교육환경 개선에 있다며 시장과 함께 힘을 모아 원자력경제 도시, 역사문화 도시, 교육중심 도시, 농어업이 강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김석기 새누리당 예비후보 역시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외교관 생활과 한국공항공사 사장 경험을 살려 감포항~교토항 뱃길 연결과 동경주(감포, 양북, 양남) 해양휴양단지 개발 등 관광경주에 걸맞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걸면서 차분하게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유권자들은 “그 동안 경주지역에는 선거 기간만 되면 비현실적인 인기 위주의 ‘거품 공약’이 만연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 정서를 간파한 ‘빅3’들이 현실적인 공약으로 차분한 분위기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영주 장윤석의원, 1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영주 장윤석 예비후보는 16일 영주시 구성오거리 부근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영주발전을 위해서는 북부지역 최다선인 4선 의원 배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공약으로는 중앙선복선전철화 마구령터널건설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 등의 계획연도 내 완공, 기업유치로 인구 15만명 달성, 영동선 시내구간 철거 등을 내세웠다.
장 예비후보는 “지역화합을 이루지 못했다는 질책에는 마음 깊이 반성한다”며 “영주를 경북북부권 중심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소병철 전 대구고검장, 탤런트 전원주, 코미디언 이상해 등과 500여 명의 지지자가 참석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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