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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IP 모바일 게임, 개발 본격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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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IP 모바일 게임, 개발 본격 '신호탄'

입력
2016.02.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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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제작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갓오하)' 흥행 이후 트렌드로 자리잡은 웹툰 IP 활용은 올 들어 더욱 활성화될 예정이다.

■ 네이버 3대 판타지 액션웹툰 게임화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3대 판타지 액션 웹툰 가운데 가장 먼저 갓오하가 2D 턴제 RPG로 출시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들어 나머지 판타지 액션 웹툰 '신의 탑(월요웹툰 1위)'과 '노블레스(화요웹툰 1위)'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돌입했다.

먼저 주인공 '스물다섯번째밤'이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소녀 라헬을 쫓아 탑에 들어가며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신의 탑은 두 가지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라이즈가 개발중인 모바일 게임 '신의 탑 with 네이버웹툰'. 네이버 제공

라이즈가 개발 중인 '신의 탑 with 네이버웹툰'은 원작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다양한 역할을 통해 탑을 한 단계씩 올라가는 RPG로 제작되고 있다. 150여가지 캐릭터와 100종의 스킬을 조합해 전략을 세우며 탑을 정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타 이용자간 경쟁을 할 수 있는 'PvP 모드'와 웹툰 하이랭커와 대전하는 '도전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 신의 탑 with 네이버웹툰의 게임 화면 스크린샷. 라이즈 제공

앞서 개발사 라이즈는 NHN엔터테인먼트와의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었으나, 양사가 지향하는 목표가 달라 현재 자체 서비스를 결정한 상황이다. 대신 네이버가 사전 등록 이벤트 지원과 별도 마케팅 지원을 돕는다.

로켓모바일도 네이버와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신의 탑 모바일 게임 자체 개발에 돌입했으나 지난 11일 로켓모바일의 최대 주주인 라이브플렉스가 관련 지분 901만6,559주(49.94%)와 경영권을 제이앤제이밸류 등 타사에 양도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 방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우려를 낳았다.

▲ 로켓모바일의 모바일 게임 신의 탑. 로켓모바일 제공

이에 대해 로켓모바일 관계자는 "지분 양도와 관계없이 기존 게임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신의 탑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순차적인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820년 만의 긴 수면기에서 깨어난 귀족 '카디스 에트라마 디 라이제르(라이)'와 집사 '프랑켄슈타인'이 인간과 만나며 벌어지는 모험을 그려낸 노블레스는 현재 세 가지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되는 노블레스는 지난 2007년 12월 연재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 ▲ 와이디온라인, 네오위즈게임즈, 망고스틴이 각각 개발중인 모바일 게임 노블레스. 와이디온라인, 네오위즈게임즈, 망고스틴 제공

갓오하의 흥행을 이끈 와이디온라인은 노블레스의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을 진행한다. 웹툰 기반 모바일 게임에 대한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블레스를 제작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PC MMORPG '블레스(BLESS)'로 흥행 몰이에 나선 네오위즈게임즈도 네이버와 제휴 계약을 통해 노블레스의 모바일 게임화를 추진한다. 원작의 장르가 판타지 액션인 만큼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망고스틴도 지난 11일 네이버와 노블레스 IP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게임 제작에 돌입했다. 신생 개발사인 망고스틴의 문성현 대표는 지난해까지 약 7년여간 D3i의 사업총괄, 게임쿠커 대표이사, 넷마블 태국 법인장, 넷마블 자회사 심플레이스튜디오 대표이사 등 다양한 이력을 거치며 쌓은 노하우를 노블레스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와이랩, '카페드 쇼 콜라'로 웹툰 게임화 시동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웹툰 '카페 드 쇼콜라'는 모바일 퍼즐게임으로 제작된다.

지난해 11월 첫 연재를 시작한 카페 드 쇼콜라는 박시현과 이몽룡이 초콜릿 음료 및 디저트 사업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이는 지난해 7월 26일 시즌2 7화를 끝으로 연재를 종료한 웹툰 '프린스의 왕자'의 새로운 이야기로 재아 작가(스토리)와 SE 작가(그림)의 찰떡궁합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 ▲ 네이버웹툰에서 연재중인 '카페 드 쇼콜라'. 와이랩 제공

게임은 웹툰의 두 주인공과 함께 초콜릿 재료를 모아 만들고, 카페에서 판매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이 과정을 한 붓 긋기 퍼즐 장르로 풀어낸다. 게임 제작은 로커스게임즈가 맡았으며 올 상반기 내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판 마블을 꿈꾸는 만화 콘텐츠 기업 와이랩은 자사의 웹툰 가운데 첫 모바일 게임화를 알리며 콘텐츠 활용 영역을 넓히게 됐다. 앞서 와이랩은 '조선왕조실톡(무적핑크)' '프린스의 왕자(재아·SE)' 등 다양한 웹툰의 드라마화와 더불어 '패션왕(기안84)'의 영화화까지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종훈(FT아일랜드), 유나(AOA) 주연의 웹드라마 '프린스의 왕자'는 대만·태국·홍콩 등 10개국에 수출되며 한류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와이랩 관계자는 "카페 드 쇼콜라는 원작의 캐릭터와 아이템을 게임에 녹여내 실제로 초콜릿을 만드는 느낌을 구현하는데 주력한다"며 "향후 소속 작가들과 협의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재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윤태호+로이게임즈=미생…로이코미의 역습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화이트데이)' 엔딩 콘티에 참여했던 것이 복선이었을까. 윤태호 작가와 로이게임즈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 이번에는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며 직장인의 공감을 자아냈던 '미생'의 모바일 게임화다.

▲ 윤태호 작가의 미생. 누룩미디어 제공

앞서 로이게임즈는 지난해 공포게임 패키지의 전설 화이트데이를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하며 화제를 모았다. 곡내 삽입곡 '미궁'도 황병기 선생의 생생한 연주로 다시 한 번 화이트데이의 느낌을 물씬 자아내게 했고, 윤태호 작가가 멀티 엔딩 콘티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화이트데이는 출시 후 앱 마켓 유료게임 인기 순위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화이트데이의 인연을 계기로 로이게임즈는 자사의 게임 개발 역량과 윤태호 작가의 콘텐츠 창작 노하우를 한 데 모은 신생 회사 '로이코미(ROICOMI)'를 설립했다. 로이코미는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 첫 번째 작품이 미생의 모바일 게임이 될 것이라고 로이코미는 설명했다.

▲ 로이게임즈 제공

미생은 원인터네셔널에 입사한 인턴 장그래의 직장 분투기를 바둑의 세계과 연결한 작품으로 다음웹툰 연재 당시 직장인들 사이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미생의 진정성은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를 통해 tvN 드라마로 방영되기에 이른다.

웹툰 '이끼'를 영화화 시키며 콘텐츠 파급력을 보여준 윤태호 작가는 미생으로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고 이후 내부자들의 영화화를 통해 강력한 IP 경쟁력을 선보였다.

한편 로이게임즈 개발진과 윤태호 작가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후 로이코미는 순차적으로 윤태호 작가의 신규 작품들을 게임화할 예정이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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