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대형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가 생산 중단 6개월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돌아왔다.
기아차는 16일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에서 ‘더 뉴 모하비’의 사진 영상 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모하비는 작년 8월 유로5 디젤 엔진 판매 중단 시책에 따라 생산이 중단됐었다.
새 모델에는 국산 SUV 중 유일하게 3.0ℓ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260마력에 최대토크 57.1㎏ㆍm를 낸다. 특히 요소수를 사용하는 SCR(선택적 환원 촉매) 방식의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적용해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를 충족한다.
전ㆍ후륜 서스펜션을 새롭게 튜닝해 프레임 방식 SUV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승차감을 개선했다. 흡ㆍ차음재를 기존 모델보다 더 많이 붙여 실내로 들어오는 엔진음을 최소화하고 휠 강성을 높여 노면 소음도 줄였다. 차체 크기는 전 모델에 비해 길이가 50㎜ 길어졌지만 복합연비는 10.7㎞/ℓ로 유지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식으로 사전계약을 받지 않았는데도 이미 4,500대 이상 계약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2008년 처음 선보인 모하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 시절 애용해 ‘정의선의 차’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