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일대에서 신종으로 추정되는 아메바종이 발견됐다. 국내에서 한번도 관찰되거나 기록된 적이 없는 미기록종도 나왔다.
경북 상주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간 ‘낙동강유역 생물자원 발굴을 위한 기초조사’ 결과 낙동강 유역에서 원생동물 중 7종의 신종과 3종의 미기록종, 2종의 국내 고유종 등 총 12종의 아메바류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12종의 아메바류 중 7종의 신종은 아메바문 2종, 조개아메바과 2종, 자유아메바속 3종 등이다.
2종의 국내 고유종은 가시아메바와 횡불룩아메바로서 가시아메바는 호흡기, 눈 또는 피부의 상처부위를 통해 감염돼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바는 원생동물로 박테리아나 플랑크톤과 같은 하위 영양단계를 섭취한 후 어류와 같은 상위 영양단계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등 수서 생태계에서 물질을 순환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원생동물로 전세계적으로는 20여 만종, 국내에선 1,500종이 서식한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낙동강 수계에서 다양한 종류의 원생동물이 살고 있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며 “새로이 발견된 아메바를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검증 과정을 거쳐 공식 인정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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