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월라봉지구 사업에 첫 투입
측량 정확도 높아지고 업무도 줄어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무인비행장치인 ‘드론’을 활용해 지적측량이 이뤄진다.
서귀포시는 월라봉지구 지적재조사 사업에 무인비행장치 ‘드론’을 시범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이번 지적재조사 사업지구인 서귀포시 상효동 및 신효동 일대 990필지(98만㎡)를 드론을 이용해 항공사진을 촬영, 지적재조사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드론을 이용한 항공촬영은 국방부의 항공사진 촬영 허가, 대공표지(GCP) 설치, 기준점 관측, 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시는 해상도가 떨어지는 기존의 위성사진이나 항공사진을 드론으로 촬영한 최신의 고해상도 사진으로 대체해 지적측량 성과검사와 일필지조사(개별조사) 등에 활용하게 된다.
지적재조사에 드론을 도입하면 측량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현장확인을 사진으로 대체할 수 있어 담당 공무원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고 사업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투입되는 드론은 ‘인스파이어1’ 모델로, 최대 비행고도는 4,500m에 카메라해상도는 1,240만 화소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월라봉지구에 대해 드론을 시범운영한 후 향후 전체 사업지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라봉지구는 서귀포시가 지난 2015년부터 국비 2억원을 투입해 지적재조사사업을 추진 중인 곳으로, 앞으로 서귀포시경계결정위원회의 경계결정, 토지소유자 이의신청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적재조사사업은 일제강점기때 작성된 지적도의 토지 경계와 실제 경계가 일치하지 않는 지적불부합지를 정리하는 사업이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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