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새누리 ‘핵 무장론’ 이어 ‘핵 연료 재처리론’ 주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새누리 ‘핵 무장론’ 이어 ‘핵 연료 재처리론’ 주장

입력
2016.02.16 10:30
0 0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에서 ‘핵 무장론’에 이어 이번에는 ‘핵 연료 재처리’ 주장이 나왔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16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도 원자력발전소의 핵 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핵 재처리 발언은 전날 원유철 원내대표가 핵 무장론을 꺼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다음날 나온 것이다. 여당의 핵심 3역 가운데 김무성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이 이 같은 강경론에 힘을 실으면서 정부의 비핵화 정책마저 의심받고 있다.

김 의장은 “북한 핵무기에 대비해 우리는 적어도 언제든 핵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한미 원자력협정에서 미국은 핵 재처리를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에 한미 당국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협의를 할 때 핵 재처리 논의도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해 4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으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의 첫 단계 연구를 할 수 있게 됐으나 미국은 무기급 전용이 우려되는 우라늄 농축이나 플루토늄 재처리는 수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무기급 우라늄 고농축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의무사항 위반으로 우라늄 구입 제한을 받게 돼 우리나라 전력 생산의 약 35%를 차지하는 원자력발전소 가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국의 전술 핵 재배치나 우리도 핵을 갖되,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도 동시에 핵을 폐기하는 방안 등 이제는 자위권 차원의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대북 억제수단을 진지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야당의 비판에 대해 “붉은 안경을 쓰면 세상이 모두 붉게 보이게 마련인데, 야당이 총선 안경만 쓰고 있으니 북 도발도 총선용으로만 보이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핵 무장론은 당내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길정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원내대표라는 게 당을 대표하는 자리인데, 당 안에서 (핵 무장론에 대한)심각한 논의가 없었다”며 “논의가 됐다면 반대 의견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