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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중미 다녀온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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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중미 다녀온 여성

입력
2016.02.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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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신생아 소두증 유발 인자로 의심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1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보고됐다.

러시아 보건당국인 소비자권리보호감독국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중미의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휴가를 다녀온 한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전염병 전문 병원 격리실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감독국은 “감염자의 상태는 안정적이고 생명에는 위험이 없으며 그 가족들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낸 뒤 모스크바 외곽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을 이용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귀국 직후엔 별다른 이상 증세가 없었으나 며칠 뒤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이 곧바로 전염병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모기가 항공기에 실려 러시아로 유입됐다고 하더라도 러시아의 혹한을 견뎌낼 수 없기 때문에 러시아가 지카 바이러스 전파 진원지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도 두 번째 지카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보고됐다. 이날 중국언론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이달 12일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 국제공항의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상을 보이는 한 입국자를 검사해 지카 바이러스 환자임을 확인했다. 이 환자 역시 중국의 첫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가 거쳐왔던 베네수엘라를 통해 입국했다. 환자는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베네수엘라에서 3년여간 근무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현재 이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한편 기내 및 입국 과정에서 이 환자와 접촉한 적 있는 승객과 공항 직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이들 중 유사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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