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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서 적으로… 朴 대통령, 김종인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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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서 적으로… 朴 대통령, 김종인 만난다

입력
2016.02.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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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 만에… 오늘 연설 전 면담

지난 2012년 9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주택정책을 발표하기 위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012년 9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주택정책을 발표하기 위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2012년 대선캠프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만난다. 한때 동지였던 두 사람이 ‘적’으로 만나게 되는 셈이다.

국회 관계자는 15일 “박 대통령은 1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대국민 연설 후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는 국무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라며 “연설에 앞서 9시 40분부터 국회의장단, 여야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 박형준 국회사무총장과 함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더민주 김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각각 참석한다. 여야 대표비서실장과 대변인도 배석한다. 대통령이 국회 개원이나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국회연설을 할 경우, 여야 대표 및 국회의장과 간단한 간담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2014년 3월 26일 독일에서 조우한 뒤 약 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당시 박 대통령은 요아힘 바우크 독일 대통령이 주최하는 오찬회에 참석했으며, 김 대표 역시 같은 오찬회에 독일 외무성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당시 김 대표는 독일 정부 초청을 받아 3개월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하고 있었다”며 “전날 외무성 전화 연락을 받고 900㎞를 운전해서 오찬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언제 독일에 오셨나요’ 물었고, 김 대표는 ‘한 달쯤 됐습니다. 대통령 잘 하시길 바랍니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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