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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텃밭문화 키워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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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텃밭문화 키워 일자리 창출

입력
2016.02.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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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에 텃논, 외곽엔 희망나눔텃밭 조성…도시농업 전문가 양성도

부산시가 텃밭문화를 키워 도시환경 조성에다 일자리도 창출하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16년도 도시농업육성 시행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2012년부터 도시농업지원 조례를 제정, 도시농업을 적극 육성한 결과 도시텃밭(2011년 86㏊→2015년 118㏊)과 도시농업 참여자(2011년 1만9,000명→2015년 3만3,000명)가 급속 증가하고, 관련 연구기관과 공동체가 44곳이나 생기는 등 분위기가 뜨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농업지원 5년 차인 올해 사회적 경제부문에 눈들 돌려 일자리 창출 등 새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올해 ‘도시농업육성 시행계획’ 주요 과제로 ▦실천 공간 확대를 통한 삶의 질 향상 ▦사회적 경제 일자리 창출 ▦귀ㆍ창농 인력 육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 ▦도ㆍ농 상생 공감대 형성 및 도시 브랜드 제고로 설정했다.

시는 우선 실천 공간 확대를 위해 ▦도시경관 조성과 도시농업 체험 공간 제공을 위한 ‘시청사 도시텃논’ 조성 ▦학생들의 정서함양, 올바른 식생활, 생태교육, 교우관계 향상을 위한 ‘학교ㆍ치유텃밭’ 운영 ▦사람과 곤충, 식물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도시 구현을 위한 ‘친환경 도시양봉’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사회적 경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숙경험인ㆍ장애인 자활과 일자리 제공을 위한 ‘희망 나눔 텃밭’ 조성 ▦휴면 건축물을 활용한 ‘창업형 버섯재배’ 시범사업 ▦아파트 베란다 실내 공간을 활용한 반려식물 재배와 프로슈머 육성을 위한 ‘실내텃밭’ 시범사업 ▦부가가치가 높은 꽃차 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꽃차용 꽃 재배와 6차 산업화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노숙경험인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마을공동체 정원사업’을 추진한다. 정부3.0사업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과 연계해 시는 미활용 국ㆍ공유지인 강서구 신호동 신호지구(1만3,954㎡)와 강동동 강동지구(1만3,194㎡)에 일자리 창출형 텃밭과 비닐하우스, 정원(약초원, 허브가든 등), 원두막, 주민참여텃밭 등을 갖춘 2개 공동체정원 조성에 이미 착수했다.

희망나눔텃밭 공동체정원 왼쪽은 신호지구, 오른쪽은 강동지구 위치도.
희망나눔텃밭 공동체정원 왼쪽은 신호지구, 오른쪽은 강동지구 위치도.

신호지구는 (사)밥퍼 나눔 공동체가 운영하는 노숙경험인 중심의 ‘희망나눔텃밭’을 조성해 생산되는 식자재를 무료급식에 사용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식자재비를 노숙경험인의 인건비로 지급하는 선순환방식의 일자리(약 50명)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변 아파트 지역주민을 위한 시민참여텃밭(56구좌)도 조성해 분양할 계획이다.

또 강동지구는 (사)부산장애인부모회가 운영하는 장애인 중심의 ‘희망텃밭’을 조성해 장애인의 일자리(약 50명) 창출 및 자활의지를 고취시킬 예정이다. 또한 부산홈가드닝연구회 등이 참여하는 수경재배 체험장, 풀뿌리 공동체가 참여하는 꽃차 재배단지를 함께 조성해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와 참여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14명의 국민디자인단을 구성, 3차례의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시민 참여로 텃밭을 가꾸는 서비스디자인 기법을 도입해왔으며, 부산대와 동아대 등이 참여하는 나눔실천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시는 또 귀ㆍ창농 인력 육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 ▦현장 지도ㆍ교육과 농자재 공급을 위한 ‘도시농업 지원센터’ 운영 ▦일반시민 대상 찾아가는 ‘도시농부학교’ 운영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도시농업 리더 육성을 위한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 교육’등 맞춤형 교육으로 귀ㆍ창농 인력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

이밖에 도ㆍ농 상생 공감대 형성과 도시 브랜드 제고를 위해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에게 도시농업에 가치인식과 정서함양, 올바른 식습관 형성, 힐링과 치유를 위한 ‘시장과 함께하는 어린이 텃밭학교’운영 ▦부산 도시농업을 상징하는 ‘BI와 슬로건’선정 ▦농촌체험, 농ㆍ특산물 직거래 등 ‘도ㆍ농 교류 활성화’사업 등으로 도시브랜드 및 도ㆍ농 상생 공감대 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농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경제활동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면서 “도시농업과 사회복지, 정원조성, 꽃차 등의 새로운 산업개발이 결합된 공동체정원 사업을 통해 소외 노숙경험인, 장애인 등에게 함께 가꾸고 나누며 희망을 만들어가는 전국 첫 모델사례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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