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0시 10분쯤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육군 항공대 인근 밭에 육군 205항공대 소속 UH-1H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 가운데 부조종사 고모(26) 준위와 최모 상병, 최모 일병 등 3명이 치료 중 사망했다. 국군 춘천병원으로 옮겨진 조종사 홍모(50) 준위는 중상을 입었으나 의식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가 추락한 곳은 항공대 인근으로 추락 당시 충격으로 완전히 기체가 부서졌다. 군과 소방당국은 사고현장을 통제하고 동체 잔해 분석 등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날 사고가 난 UH-1H헬기는 1950년대 중반 미군이 최초 개발한 기종으로 베트남 전에서 각종 무장을 탑재해 활약한 기동헬기다. 무게는 2.5톤, 길이 17.5m, 상승고도 6,000미터, 최고속도는 시속 226㎞다.
그러나 UH-1H기종은 그 동안 개량사업이 진행됐으나 기체 노후로 최근 개량이 한계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자장비를 새로 달고 부품 소재도 개량해 사용해왔으나 퇴역이 불가피한 상황이 된 것이다.
실제 UH-1H는 지난 2008년 경기도 양평 용문산에서 추락사고가 나 7명이 숨지는 등 1990년 이후 사고가 10건 넘게 발생해 사망자가 30여명에 달하는 등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우리 군은 2020년까지 UH-1H헬기를 순차적으로 퇴역시키기로 결정한 상태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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