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리디아 고, 뉴질랜드 오픈 2년 연속 정상
알림

리디아 고, 뉴질랜드 오픈 2년 연속 정상

입력
2016.02.15 08:15
0 0

▲ 리디아 고/사진=유럽여자골프투어 공식 홈페이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가 유럽여자골프투어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거머쥐었다.

리디아 고는 14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 골프클럽(파72ㆍ6,17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펠리시티 존슨(29ㆍ잉글랜드)과 최혜진(18)을 2타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2013년과 지난해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2년 연속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리디아 고가 이 대회에서 처음 두각을 나타낸 때는 지난 2010년이었다. 당시 그는 만 12세의 나이로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리디아 고는 3년 후인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마침내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이날 2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그는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5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전반에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그는 1위 유지가 위태로워 보였다. 리디아 고는 그러나 후반 들어 세계 최고 골퍼다운 뒷심을 발휘했다. 그는 후반 들어 10번홀(파5)와 11번홀(파3)에서 줄버디를 기록하며 급격히 타수를 줄였다. 이후에는 안정된 위기관리로 마침내 우승을 확정했다.

후반에 샷이 살아나지 못했다면 리디아 고는 우승 문턱에서 좌절할 수 있었다. 존슨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려 5타를 줄이면서 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아마추어인 최혜진도 이날 3타를 줄이며 존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혜진은 지난해 한국아마여자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6위에 오른 신성이다. 그는 후반 막판 16번홀에서 1타를 잃었고, 이후 더 이상 리디아 고를 추격하지 못했다.

대회가 열린 뉴질랜드에는 이날 규모 5.7의 지진이 일어났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지금까지 골프 대회를 치르면서 지진이 일어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티샷을 할 때 지진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뉴질랜드 골프 여건이 나를 지원해줬던 것이 생각나 18번홀을 돈 후 눈물이 핑 돌았다"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는 소감을 말하면서도 계속 눈물을 흘렸다.

한편 2라운드까지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자리했던 조정민(22)은 이날 4타를 잃는 부진 끝에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 공동 33위로 밀려났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