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우디 "시리아 정치적 협상 실패시 무력으로 정권 축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우디 "시리아 정치적 협상 실패시 무력으로 정권 축출"

입력
2016.02.15 07:59
0 0
미국·러시아 등 시리아 사태 관련 주요 국가들이 시리아 내전을 1주일 안에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뮌헨=AP 연합뉴스
미국·러시아 등 시리아 사태 관련 주요 국가들이 시리아 내전을 1주일 안에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뮌헨=AP 연합뉴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에 군사력을 동원하겠다는 강경한 뜻을 재확인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날 CNN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 단독 인터뷰에서 "현재 시리아 내전을 놓고 진행 중인 정치적 협상에 사우디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실패한다면 알아사드는 무력으로 축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알아사드는 허약하고 점점 끝나가고 있다고 믿는다"며 "알아사드는 정치적 협상이든, 무력으로든 떠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가 시리아 휴전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주변의 군사적 긴장은 더 팽팽해지고 있다.

사우디는 이달 4일 시리아에 지상군을 보내겠다고 밝힌 데 이어 13일 터키 남부 인지를릭 공군기지에 전투기 편대를 배치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14일 20개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사우디 북부에 집결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쪽의 천둥'이라고 명명된 이 훈련은 이집트, 요르단, 말레이시아, 모로코, 차드, 파키스탄, 세네갈, 튀니지 등 사우디의 수니파 우방에서 온 육해공군이 모두 참여했다.

SPA통신은 이 훈련이 중동에서 이뤄진 군사 훈련 중 역대 가장 중요하고 최대 규모라면서 "사우디와 우방이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보전하고 모든 도전에 단합해 맞서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훈련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터키 현지 언론들은 메블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이 "시리아의 테러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사우디와 함께 지상작전을 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시리아에 대한 지상군 파병과 관련, 이란 군부는 14일 "사우디가 감히 그럴 배짱도 없겠지만 실제 파병한다면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도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흑해함대의 초계함정 1척을 지중해로 파견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13일 전했다.

사우디는 또 지난달 외교관계를 단절한 이란 내 영사 업무를 주이란 스위스대사관이 대행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날 디디에르 브루크할터 스위스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스위스가 이란에서 사우디의 영사 업무를 맡아주겠다고 제안했다"며 "사우디는 이 제안을 감사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스위스대사관은 이란 국적자의 사우디 메카 성지순례 비자 발급 업무를 주로 맡을 예정이다. 사우디는 이란과 외교관계를 끊었으나 성지 순례는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스위스대사관은 1979년 이란과 국교를 단절한 미국의 이란 내 이익대표부 역할도 하고 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또 "몇몇 나라가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를 중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사우디는 이를 거절했다"며 "이란이 이웃 국가(이라크·예멘·시리아·바레인)의 내정에 간섭하는 한 중재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사우디는 2일 밤 이란 테헤란과 마슈하드의 자국 외교 공관을 이란 시위대가 공격하지 이를 이유로 이튿날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당시 시위대는 2일 사우디 정부가 테러 혐의로 수감된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의 사형을 전격 집행하자 이에 항의하면서 사우디 외교공관을 급습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