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해 11월 터진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 파리 테러를 본 뜬 전국 동시다발 테러에 대비해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지난 12일 ‘전국 대테러 실무자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테러부대 교육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운영 중인 18개 대테러전담부대를 상대로 각종 동시다발 테러 시나리오를 수립해 세부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찰이 서울 등 수도권에 치우친 테러 대응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은 최근 IS의 파리테러와 북한의 잇단 무력 도발로 우리나라도 국지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소동으로 끝나긴 했지만 지난달 중국 통신업체를 경유해 해외에서 걸려 온 폭발물 설치 협박 전화도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예상 가능한 모든 테러 유형을 철저히 분석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 대테러전담부대들은 지난주 강신명 경찰청장의 북한 후방테러 대비태세 구축 지시가 내려간 뒤 최우선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2주 전부터 테러 대응태세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각 지방경찰청과 경찰서별로 도상훈련 및 실제훈련(FTX) 계획을 수립해 순차적으로 실시 중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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