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2천억 투자 ‘드론랜드’조성
고흥항공센터 일원 234만㎡ 규모
인프라 구축ㆍ아카데미 시범 사업
최고 드론도시 육성 전담팀 구성
전남 고흥군에 드론(무인비행장치)랜드가 조성된다. 고흥군은 전국 최고 드론도시 구축과 드론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드론랜드를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드론랜드는 우주기술산업단지와 고흥항공센터 일원 234만㎡ 부지에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 2,000억원이 투입된다.
고흥군은 이를 위해 드론관련 기업지원 육성사업을 비롯해 아카데미 운영, 기술개발을 위한 시범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등 인프라 구축과 1, 2차 산업단지도 조성한다.
창업과 인증기술 지원을 맡을 육성지원본부와 캠퍼스·국제경기장 건설, 드론 조종사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 유치, 드론 고속도로와 관제체계가 구축된다. 투자 기업에는 입지와 고용, 이전 보조금 등이 지원되고 연구와 개발에서 민간부담 비율의 최소화가 추진된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전국 27개 규제프리존사업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드론산업에 선정된 고흥군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드론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관련 사업을 발굴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버지니아공대 최성임 교수, 항공우주 전문가인 이탈리아 어네스토 발토타 박사, 산업연구원 송하율 박사, 전남테크노파크 김병일 원장 등 국내외 전문가 70여 명을 초청해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드론산업의 발전방향과 종합 육성방안을 논의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최성임 교수는 미국의 드론산업 규제 및 현황, 인증 절차, 조종사 교육, 산학협력 등을 소개하고 선진국과 경쟁 모델 개발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흥드론과학단지 설립을 제안했다.
송하율 박사는 “고흥지역의 우주항공 인프라를 활용하고 드론 관제체계를 개발해야 한다”며 “고흥지역의 섬과 섬 사이를 실제 운항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해 국내외에 드론 운항체계 수출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드론은 처음에 군사용으로 개발됐지만 지금은 고공영상촬영, 기상정보수집, 농약 살포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으며 군사용은 미국, 상업용은 중국 기업이 70%를 차지하며 선도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14년 50억달러에서 10년 후인 2024년에는 120억달러까지 확대되고, 국내시장도 연평균 20%이상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재정지원을 확보하고 산·학·연 시설 유치로 전국 최고의 드론산업 도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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